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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책임질 김진야-이시영, 측면수비 불안에 '닥공'으로 답하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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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책임질 김진야-이시영, 측면수비 불안에 '닥공'으로 답하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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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파주=주현희 기자] 개막을 앞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와일드카드로 뽑힌 황의조(감바 오사카)였다.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과연 불안한 측면 수비가 아닌 공격수를 추가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뒤따랐다.

김학범 감독은 불안한 측면수비 자원을 무리해서 뽑기보다는 스리백으로 전환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왼쪽과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된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시영(성남FC)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 김진야(왼쪽)와 이시영이 9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들도 측면 수비의 불안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공격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진야는 “아시안게임은 아무래도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는 상황이 많을 것”이라며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영도 “스리백에서 윙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수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많이 뛰어야 하는 자리인 데다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선수단 전원이 미필인 한국은 대회 금메달을 수확할 경우 선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 면제 혜택을 얻는다. 누구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로 인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해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금메달 수확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이 같은 이유로 늘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음에도 아시안게임에서 항상 웃지는 못했다. 부산에서 치렀던 2002년 대회엔 이동국과 이영표 등이 나섰음에도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훈련을 앞두고 모여 김학범 감독(가운데)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공격진이 문제였던 적은 많지 않다. 수비의 중점을 둔 상대에 고전하다가 한 골차 승부로 지거나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학범 감독도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수비보단 공격에 무게감을 실었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활동량으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김진야와 이시영의 어깨가 무겁다.

이시영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설 때 측면을 뚫어 뒷공간을 침투해서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제가 기동력이 장점이기 때문에 상대 진영을 흔들어놓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야는 소속팀에선 오른쪽을 활발히 누비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오른쪽이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왼쪽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훈련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대표팀은 10일 파주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11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13일 손흥민이 현지에서 합류하고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키스스탄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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