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신 스틸러(scene stealer). 영화나 TV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이나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조역을 말한다. 최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미스터 선샤인'에 특별 출연한 배우 이시아가 새로운 신 스틸러로 조명받고 있다. 두 작품에서 이시아는 짧은 시간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이시아의 연예계 데뷔는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지난 2011년 걸그룹 치치로 데뷔한 이사아는 샤인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2년 뒤 이시아는 MBC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광해군 부인 유씨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이시아는 2015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하녀'들에서 주연 배역 허윤옥 역을 맡았다.
이시아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6년이다. 이시아는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조진웅(이재한 역)의 첫사랑 김원경 역을 연기했다. 비록 등장횟수는 총 2회에 그쳤지만 신인배우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해 이시아는 생애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캐스팅됐다. KBS 1TV 일일 드라마 '별난 가족'에서 주연 강단이 역을 맡은 이시아는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지난해 이시아는 케이블 채널 OCN드라마 '터널'에서 조연 신연숙 역을 맡았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이시아가 연기한 신연숙은 주연배우 최진혁의 아내 역할로 드라마 진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이다. 이시아가 출연한 '터널'은 OCN 오리지널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2018년 이시아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동균(김안평 역) 집안의 노비로 등장한 이시아는 아들 이병헌(유진 초이)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도 이시아는 선 굵은 연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극중 지은한 역을 맡은 이시아는 모종의 이유로 성형수술을 감행한다. 성형수술 이후의 지은한은 남상미가 연기한다. 이시아는 자신을 추격하는 김뢰하(김반장 역)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등 수준높은 액션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지난 9일 KBS 2TV '해피투게더3' 에 출연한 이시아는 '미스터 선샤인'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응복 감독이 드라마 '터널'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이시아는 자신을 캐스팅한 이응복 PD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어 이시아는 "'미스터 션샤인'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고 있는데 특별 출연임에도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조금 더 비중 있는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
특별출연만으로 강렬한 신 스틸러로 자리잡은 이시아는 점진적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다. 앞으로 더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의 당찬 포부처럼 전도유망한 배우 이시아가 걸어갈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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