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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30년간 감춰진 쿠데타 문건 공개... '작전명령 87-4호'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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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30년간 감춰진 쿠데타 문건 공개... '작전명령 87-4호'의 내용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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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PD수첩'이 30여 년 간 공개되지 않았던 기밀문서 '작전명령 제 87-4호'의 내용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2016년 10월 29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시위가 이뤄지던 당시 군 위수령과 계엄령 발동에 관한 내용이 기재된 기무사 문건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30여년 전의 놀랄 만한 과거 문건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날 ‘PD수첩’에서는 군부대 투입 결정에 관한 '작전명령 제 87-4호'의 내용을 30여년만에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당시 군에서 준비했던 명령서다.

 

1987년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민병돈 장군이 당시의 '작전명령 제87-4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MBC 'PD 수첩' 방송화면 캡처']

 

'PD수첩'은 촛불 시위 당시의 위수령과 계엄령 발동 건과 관련해 취재를 진행하던 중 실제 군부대를 투입할 수 있는 '계엄 작전 명령'이 기록된 과거 문건을 입수했다는 것. 해당 문건에는 2급 기밀에 해당하는 '작전명령 제 87-4호'가 적혀 있었다.

30여 년 간 공개되지 않았던 기밀문건 '작전명령 87-4호' 속 감춰진 내용은 무엇일까. 'PD수첩'은 해당 문건이 육군참모본부에서 작성한 뒤, 일선 전투부대에 하달된 문건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PD수첩'과 인터뷰를 진행한 특전사의 한 장교는 실제로 ‘연세대학교로 투입된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즉, 문건의 작성 방식과 실제 명령에 비춰볼 때 해당 문건은 명령 여부에 따라 시위 군중에 대한 무력 진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엄출동 부대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작전명령 제87-4호')(위)와 '기무사 계엄령 문건'(아래)의 병력 배치도 비교. [사진= MBC 'PD수첩' 화면 캡처 종합]

 

더욱이 1987년 당시 문건에 나타난 계엄이란 서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산 및 광주 등 전국에 걸쳐 계엄군은 시위 군중을 조준하고 있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했던 11공수부대를 1987년에 다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 항쟁의 아픔이 씻기기도 전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를 다시 투입하려 했던 이는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PD수첩'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무사의 계엄문건이 단순 계획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30여년 전 문건 등과 비교하며 전면 부정할 다양한 증거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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