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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달성' 베트남 박항서 감독, 일본전 맞는 각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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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달성' 베트남 박항서 감독, 일본전 맞는 각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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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베트남 축구의 ‘박항서 매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을 꺾고 한국을 피하겠다는 각오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팔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리그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매체 vtc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을 확보해 매우 만족스럽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 박항서 베트남 감독(가운데)이 16일 네팔전에서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박항서 감독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올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이 국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이후 6개월 가량 지나 나선 대회이기에 여전히 베트남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박 감독은 파키스탄전(3-0 승)에 이어 네팔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며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베트남은 U-23 체제로 진행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로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을 3번째로 달성해냈다.

오는 19일 일본과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를 달성하게 된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지휘하고 있어도 조국은 대한민국”이라며 “지난 15일(광복절)이 어떤 날이 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날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일본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할 건 없다. 그는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파키스탄전과 마찬가지로 준비했다”며 “나는 일본전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경기는 똑같이 중요하다. 일본전 또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베트남이 조 2위,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한국-베트남전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을 제압할 경우엔 결승에서나 한국을 상대하게 된다.

일본을 꺾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일본은 U-21팀으로 대표팀을 꾸렸는데, 베트남이 2-0으로 제압한 네팔에 일본은 1-0 신승을 거뒀다. 베트남을 압도활 만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과연 박 감독의 기대대로 베트남이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에서 한국과 붙는 그림을 연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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