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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진출' 윤덕여호, 이민아·전가을 등 휴식-골 결정력 회복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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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진출' 윤덕여호, 이민아·전가을 등 휴식-골 결정력 회복 '일석이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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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주전급을 대거 쉬게 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더 좋았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8강 진출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인도네시아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디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A조 2차전(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한 손화연 등의 활약 속에 8-0 대승을 거뒀다.

 

▲ 손화연(오른쪽)이 19일 몰디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A조 2차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손화연은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2승을 챙긴 한국(승점 6)은 21일 인도네시아(1승·승점3)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이날 인도네시아가 대만을 꺾는다면 최종전이 조 1위 결정전이 된다.

1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2-1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던 윤덕여호는 전 경기와 7명이나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남자 대표팀이 로테이션을 활용하며 말레이시아에 1-2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윤덕여 감독은 개의치 않고 주전급 다수를 쉬게 했다.

그러나 결과는 180도 달랐다. 90분 동안 슛 45개, 유효슛 16개를 날렸고 이 중 절반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유율은 80%-20%. 몰디브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4분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맹폭을 시작했다. 지소연은 대만전에서 한 차례 페널티킥 실축을 했지만 윤덕여 감독은 팀 주장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였고 지소연은 깔끔한 마무리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 정신 없는 골잔치가 펼쳐졌다. 전반 33분 코너킥에서 문미라가 날린 헤더를 막아내려던 몰디브 수비수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1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손화연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38분 이현영 페널티킥 실축했고 이어 최유리와 이현영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선언됐지만 전반 45분 문미라가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엔 문미라가, 15분엔 손화연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손화연은 41분 1골을 더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43분 이은미도 득점자 대열에 합류했다.

부족한 골 결정력을 보였던 대만전의 아쉬움을 털어낸 것은 물론이고 이민아와 조소현, 윤영글, 전가을, 심서연 등을 아꼈다는 것은 한국이 인도네시아 혹은 이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과 달라 더욱 반가운 결과였다. 로테이션을 활용한 남자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고 결국 졌다. 조 2위로 밀려나며 금메달을 향한 과정이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달랐다. 과감히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들었음에도 결과는 달랐고 자신감 회복과 주전들의 체력 회복 등 여러 가지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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