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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트남 축구 중계] '승리공식' 꽝하이 골-박항서 미소, 또 다른 매직 위한 '꽃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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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트남 축구 중계] '승리공식' 꽝하이 골-박항서 미소, 또 다른 매직 위한 '꽃길' 열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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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항서(59) 베트남 감독이 또다시 사고를 칠 기세다. 일본마저 꺾고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물론이고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등 강호들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9일 열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리그 3차전에서 전반 3분 응우옌 꽝 하이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겼다.

파키스탄(3-0), 네팔(2-0)에 이어 일본마저 꺾고 3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D조 1위를 확정, 16강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난다.

 

▲ 베트남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19일 일본을 1-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건 최초였다. 이는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만들어줬다. 베트남엔 ‘박항서 열풍’이 일었다.

이번엔 아시안게임으로 무대를 옮겼다. U-23 체제로 진행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베트남은 두 차례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엔 8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일본 대표팀을 꺾어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항서 감독이 가는 길 하나 하나가 베트남 축구엔 역사다.

이른 선제골이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응우옌 꽝 하이가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가로채 왼발로 침착히 마무리했다.

꽝 하이는 박항서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격 자원이다. 그는 지난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한국, 호주 등 강호들을 상대로 골을 넣었고 이라크와 4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더니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에서도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연장승부를 이끌었다.

16강에서 격돌할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꺾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월등한 것은 아니었다. 주전 6명을 빼며 방심한 탓이 컸고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뒷문을 걸어 잠근 것이 컸다. 객관적 전력을 고려하면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선제골만 허용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손쉽게 8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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