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현우 기자] 한국프로농구(KBL)가 출범한 이후 유례없는 일이 일어났다. 사상 최초로 두 명의 월간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했다.
양동근(34·울산 모비스)과 박상오(34·서울 SK)는 9일 KBL이 발표한 2014~2015 KCC 프로농구 12월의 선수(MVP)에 공동으로 선정됐다. 두 선수는 유효표 97표 중 나란히 21표씩을 받으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1997년 2월 월간 MVP 투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양동근은 지난해 12월 11경기에 출전해 경기 평균 35분40초 동안 코트를 휘저으며 13.5득점, 2.5리바운드, 5.5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과 어시스트는 1위이며 스틸은 이재도(24·부산 KT, 2.5개)와 신명호(32·전주 KCC, 2개)에 이은 3위다.
양동근의 소속팀 모비스는 12월 한 달간 9승 2패를 거두며 2014년을 정규리그 1위로 마쳤다.
박상오의 활약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11경기 평균 31분56초 동안 출장해 14.9득점, 4.4리바운드, 2.6어시스트, 1.6스틸을 따냈다. 특히 득점과 3점슛에서 2위에 오르며 SK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SK는 12월 8승3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양동근은 11월의 선수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에 뽑히며 KBL 통산 네 번째로 두달 연속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가 됐다. 통산 다섯 번째 월간 MVP다.
박상오는 KT시절인 2010~2011시즌 12월의 선수를 수상한 이후 4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월간 MVP를 차지했다.
두 선수에게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