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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왈츠로 새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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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왈츠로 새해 연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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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V)가 세련된 왈츠 음악으로 새해 클래식 무대를 연다.

1월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SFOV는 1978년 요한 슈트라우스 음악 전문가인 페터 구트가 창단한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악단이다. 빈 토박이 음악인들만이 만들어 내는 세련된 연주 스타일과 컬러풀한 드레스를 차려 입은 여성 연주자들,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지휘를 겸하는 페터 구트가 함께하는 격조 높은 신년 무대다. 7번째 내한공연이기도 하다.

▲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사진=빈체로 제공]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비롯해 ‘빈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주해온 SFOV는 구트가 곡에 따라 지휘봉과 바이올린을 바꿔 들며 무대를 이끌어왔고, 매년 흥겨운 춤곡이 흐르는 빈 콘체르트하우스의 신년 음악회를 책임졌다.

일본에서는 지난 25년 동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신년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정초 공연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도 이들의 내한 신년 음악회는 흥행에 성공할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단체이다. 이번 내한에도 지휘봉과 수석 바이올린은 페터 구트가 맡는다.

구트는 탁월한 지휘로 연주가와 청중을 함께 음악에 끌어 들이면서 또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전통을 이어가는 계승자이다. 바이올린을 한 손에 쥐고 지휘하는 스타일은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로린 마젤이 빈 필 신년음악회에서 지휘와 바이올린을 겸한 것을 제외하곤 유례를 찾기 어렵다. 구트는 여러 유명 가수의 반주도 맡고 전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신연출의 오페레타를 지휘하고 있다. 1992년 1회 빈 오페레타 페스티벌 감독을 맡았으며 스트라스부르 필, 취리히 톤할레 협연을 수행했다.

▲ 지휘자 페터 구트

칠순을 바라보는 구트는 원래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의 스승이 '러시아의 전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였다. 뮌헨 ARD 콩쿠르 우승, 오스트리아 방송교향악단 악장 등 경력도 화려하다. 1970년대 우연히 참가한 슈트라우스 축제에서 “빈 출신의 사람에게 왈츠는 고향의 춤”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SFOV를 창단하게 됐다. 그가 강조하는 왈츠와 빈 음악의 가치는 인류애다.

2011-12년 소프라노 임선혜, 2014년 소프라노 홍혜란과 함께한 SFOV의 내한공연은 고정 팬을 만들만큼 애호가 뿐 아니라 왈츠로 신년을 설계하는 가족 단위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협연자로는 서울대, 이탈리아 로시니 음악원 출신으로 국립오페라, 서울시오페라의 전막 공연을 통해 저력을 증명한 소프라노 김은경(백석예술대 음대 교수)이 참가해 밝은 분위기의 클래식 넘버들을 소화한다.

▲ 소프라노 김은경

올해 신년 음악회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봄의 소리 왈츠' '황제의 왈츠'를 비롯해 요제프 슈트라우스 '불꽃축제' 프랑스 폴카,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멈추지 않고' 폴카, 리하르트 호이베르거 '오페라 무도회' 등이다.

풍부하고 고아한 선율로, 때로는 베일 듯 격정적인 드라마틱한 색깔로 노래하는 김은경은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중 ‘친구여 고맙소’, 프란츠 레하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사이렌 왈츠',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와 최영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선사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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