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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상사' 최영전-'판매사원' 정유진, 금메달 스토리 재밌네 [2018 아시안게임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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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상사' 최영전-'판매사원' 정유진, 금메달 스토리 재밌네 [2018 아시안게임 사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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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사격을 사랑하는 현역 군인, 얼마 전까지 판매를 주업으로 했던 직장인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끈다. 최영전(37·상무), 정유진(35·청주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영전은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30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569점을 쏴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 남자 300미터 소총 3자세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최영전(왼쪽)과 3위 이원규. [사진=연합뉴스] 

 

육군 상사 최영전은 경북 영천의 3사관학교 보병 사격장에서 맹훈련한 효과를 봤다. 경북체고 졸업반일 때 대학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사격에 매진할 수 있는 상무를 택한 보람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마침내 느꼈다.

최영전과 함께 출전한 이원규(25·상무)도 563점을 기록,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유진은 남자 10m 러닝타깃에서 우승했다. 공동 3위로 결선에 오른 정유진은 준결승에서 후 부옹 응오(베트남)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박명원(북한)을 6-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았다.

 

▲ 남자 10m 러닝타깃 금메달리스트 정유진. [사진=연합뉴스] 

 

정유진의 정상 정복은 불과 2년 전까지 총기무역업체 판매사원과 사격선수를 겸한 스토리가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러닝타깃이 전국체전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2011년 소속팀을 잃은 그는 낮에 일하고 밤에 총을 쥐어야 했다.

김민정(21·KB국민은행)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개인 세 번째 메달이다. 앞서 김민정은 여자 10m 혼성에서 은메달, 여자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219.7점 동점에서 쏜 끝에서 두 번째 발(23번째)이 왕첸(중국)에 뒤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6 리우 하계올림픽 때 사격대표팀 막내로 출전, 공기권총 예선 18위에 자리했던 김민정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서 입상권에 들어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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