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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백종원의 골목식당' 억대 혈세 투입 논란에 '나혼자산다·무한도전' 등 사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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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백종원의 골목식당' 억대 혈세 투입 논란에 '나혼자산다·무한도전' 등 사례 살펴보니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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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으로부터 제작협찬금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세금 지원을 받은 뒤 신규 개장한 신포시장 편을 방송하면서 프로그램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시청자들 의견이 이어지면서 '나혼자산다', '무한도전' 등 타 예능프로그램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수요일로 방송 시간을 옮긴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2억 원의 협찬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은 협찬금을 받은 이후 인천 중구 신포시장 청년 몰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해방촌 신흥시장, 한강 뚝섬 편 등에서는 협찬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공]

 
이에  비영리단체시민단체 'NPO 주민참여'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에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며 "골목식당’과 인천 중구청 간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협찬금 지원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이다. 인천시 역시 지역 홍보 및 신포시장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인천 중구청이 2억원 상당의 협찬금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프로그램의 사례도 주목 받고 있다. 세금이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투입되는 것은 희소한 경우가 아니다. 복지부는 금연홍보 예산을 편성해 '공공장소 금연' 등의 내용을 드라마 속에 반영하기도 했다.

2014년 고용노동부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통해 '일家양득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홍보가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촬영분에서 육중완과 김광규는 갑작스러운 인기로 일이 많아져 힘들다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두 사람은 "일이 생겨 행복하긴 하지만 새벽에 들어가니 일하는 기계가 된 것 같아 힘들다"고 말한다.

 

[사진=MBC '무한도전' 제공]

 

이에 김용건은 고용노동부가 당시 진행하던 '일家양득'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일을 너무 많이 하면 비능률적이다. '일가양득'이란 말이 있잖아. 일과 가정을 둘 다 취한다는 뜻이지. 일할 때는 스마트하게" 김용건의 자연스러운 대사로 고용노동부의 정책을 설명한다. 하지만 '나혼자산다'를 통한 정책 홍보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 표방한 프로그램의 취지에서 어긋났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정책 홍보 지원 사례 중 호평을 받은 사례도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녹색특집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특집을 편성했다. 환경부는 '무한도전' 측에 예산 8000만 원을 지원했고, '무한도전'은 1,2층으로 구분된 몰디브 리조트와 북극 호텔에서 서로에게 순환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전달했다.

'무한도전'의 녹색특집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환경 오염으로 말미암은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과 예능감이 있었다"며 "교육적 프로그램과 예능의 콜라보의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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