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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강 현지반응, 붉은 거리 '박항서 매직' 찬양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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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강 현지반응, 붉은 거리 '박항서 매직' 찬양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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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항서 매직이다. 베트남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거리가 붉게 물들었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한국을 보는 듯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7일 시리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연장 후반 3분 터진 응우옌 반 또안의 결승골로 1-0 승리,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플러스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다음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종합 이벤트”라며 “베트남이 대회 4강에 진출해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전했다.

반 또안의 결승골에 대해선 “금보다 값진 골”이라며 극찬했다. 

 

▲ 베트남 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진출에 성공하자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VN익스프레스 역시 "해냈다. 박항서 감독과 아이들이 베트남을 다시 한 번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나라 전체가 새벽까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고 다뤘다.

징 뉴스는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새도록 경적을 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02 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대본을 원하지 않는다"고 결의를 다졌다. 당시 한국은 4강에서 독일에 져 탈락했다.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옆에서 보좌했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을 너무 사랑하지만 베트남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국을 상대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경기 직후 방송을 통해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베트남 전역에서 박 감독을 향한 찬사와 감사가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한국 역시 박 감독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베트남' ‘베트남 시리아 하이라이트’ ‘박항서’ '베트남 4강' 등 베트남 축구 관련 키워드가 경기 직후부터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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