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서울 가산동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150명이 긴급대피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파트의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싱크홀'의 원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가산동 한 아파트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싱크홀이 도시지역 주민들을 위협하는 재난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최근 도시지역에서 싱크홀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95% 이상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를 기울게 만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가산동 싱크홀'은 지하의 빈 공간이 침하를 일으켜 만들어진 구멍으로 용해형 싱크홀, 침하형 싱크홀, 붕괴형 싱크홀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가산동 싱크홀의 경우 붕괴형 싱크홀로 점토층이 두꺼운 곳에서 발생하는데 점토의 점착력으로 인해 일정기간 버티다가 갑자기 붕괴되어 큰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산동 싱크홀 등 도심 싱크홀은 대규모 공사로 인한 지하수 교란, 상하수도 누수 등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가산동 아파트 싱크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대규모 공사 등 원인행위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싱크홀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싱크홀은 지하수 개발⋅이용 시설이 매년 5.1% 씩 증가함게 따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산동 싱크홀 등 도심형 싱크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는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싱크홀 방지를 위해 지하수량 보전을 강조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도시 물순환체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건축기준과 시공방법에 대한 등급기준을 마련하여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표면 투과 레이더나 인공위성만으로는 전 지역의 싱크홀 발생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을 대상으로 싱크홀 발생 8가지 징후를 교육해 자체 신고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가산동 아파트 싱크홀과 같은 도심형 싱크홀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기초벽체에 균열이 생기거나, 벽면의 못이 튀어나오거나, 창문이나 방문이 작동되지 않는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신고를 통해 의심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크홀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심형 재난으로 떠오른 싱크홀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 제도의 개선을 통해 도로나 건축물 공사시 축적된 지질자료 등을 활용한 싱크홀 위험지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제도적 보완책을 바탕으로 개발사업 허가, 시공 공법 강화, 공사 관리 및 사후관리를 위한 싱크홀에 대비하기 위한 조례를 마련할 수 있다.
이어 싱크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둘째 방법은 도시의 물순환체계를 개선해 지하수 이용을 줄이는 것이다. 빗물재이용, 빗물의 토양침투 증가, 저영향개발 등을 적극 도입해 지하수 개발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