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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발롱도르, 지지 유형도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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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발롱도르, 지지 유형도 가지각색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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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동료들 응원···호날두 2연패 가능성 주목

[스포츠Q 유민근 기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의 면면이 화려한만큼 최고 선수들의 수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가지가지다.

대망의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려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 중 한명이 2014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다.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관전 포인트도 다양하다. 우선 호날두가 2연패로 메시와 트로피 개수를 1개차로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메시는 통산 5회 수상으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노이어는 레프 야신 이후 반세기 만에 골키퍼로서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각국 기자 투표로 선정된다. 투표는 지난해 11월 21일 끝났다.

발롱도르는 축구선수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명 축구인들은 언론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아울러 왜 그들이 수상해야 하는지 이유를 들어 무게를 실어 준다. 이들의 지지 유형을 4가지로 분류했다.

 ◆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후보와 관계를 고려해 질문에 소속팀 동료나 자기팀 소속 선수를 응원한다. 자신과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함으로써 나라와 팀을 빛내길 바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몇몇 표가 공개됐다. 각 후보의 국가대표팀 감독들은 자신의 제자에 표를 던졌다.

브라질 국가대표 주장 신분으로 투표한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동료 메시를 선택했다. 아울러 ‘포르투갈 레전드’ 피구는 자신의 대표팀 후배 호날두를 응원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호날두가 수상하지 못하면 모독”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축구황제 디에고 마라도나는 메시보다는 호날두를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 월드컵이 우승, 최고 프리미엄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에 가중치를 많이 두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지지자들은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을 우승한 노이어의 수상을 기대했다. 이에 맞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을 수상한 메시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호날두는 이런 유형의 지지자들로부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 자신의 포지션이 최고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응원하거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를 지지하는 유형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뛰었던 포지션에서 뛴 선수들의 고통을 잘 알고 더 자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문장 야스퍼 실레센은 노이어를 지지했다. 노이어를 지지하는 골키퍼들은 대부분 그가 골키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아스널의 윌셔는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인 메시를 여전히 세계 최고로 뽑았다. 자신과 플레이와 닮았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엄격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골키퍼 출신 모로코 대표팀의 바두 에자키 감독은 “노이어 보다 뛰어난 골키퍼는 많았다. 노이어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 라이벌 팀 선수는 싫다!

라이벌 팀의 선수를 빼고 다른 선수를 지지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브라질 출신 축구인들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메시보다는 그 외 선수를 지지했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쌈바축구의 중흥을 이끈 호나우두는 호날두를 응원했다. 또 지난해 '축구황제' 펠레는 메시보다 호날두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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