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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VJ특공대', KBS 가을 개편 속 18년 역사 뒤로 퇴장...후속 프로그램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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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VJ특공대', KBS 가을 개편 속 18년 역사 뒤로 퇴장...후속 프로그램에 '관심'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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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자 18년의 역사를 가진 'VJ특공대'가 913회를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KBS 가을 개편안과 발표와 함께 'VJ특공대'의 폐지가 확정되면서 후속 프로그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VJ특공대'의 마지막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00년 5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VJ특공대'는 2018년 9월 7일까지 총 913회, 18년 간 방송된 KBS 2TV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관찰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제한 없는 주제로 한국 대표 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VJ특공대'는 자영업자의 눈물의 파업편을 끝으로 시청자들의 곁을 떠났다.  

 

[사진=KBS 2TV 'VJ특공대' 화면캡쳐]

 

'VJ특공대' 폐지 소식은 지난 8월 진행된 KBS 양승동 사장의 가을 개편 설명회를 통해 전해졌다. 김동일 책임 프로듀서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계속해서 하락해 페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젊고 효율적인 방송국으로 거듭나겠다"는 KBS는 'VJ특공대'를 비롯해 'TV소설', '소비자 리포트'의 퇴장을 선언했다.

'VJ특공대' 폐지를 놓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폐지에 아쉬움을 보인 시청자들은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화제를 발빠르게 담아내는 섹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밀착 취재, 고발 등 공영성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를 남겼다.

이와 반대로 폐지를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VJ특공대' 역시 18년 간 방송을 이어오며 크고 작은 논란에 수 차례 휘말린 바 있기 때문이다. 'VJ특공대'는 2010년 '특명 열도를 흔들어라 - 아이돌 일본 점령기'편에서 현지에서 생활 중인 유학생을 섭외해 관광객으로 둔갑시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사건으로 'VJ특공대'는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했다.

이어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을 폭주족처럼 연출하거나,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레드모델바를 퇴폐업소로 묘사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나친 홍보성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사진=KBS 2TV 'VJ특공대' 화면캡쳐]

 

하지만 여러 논란보다 폐지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VJ특공대'가 프로그램만의 메리트를 잃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폐지 사유에 대하여 김동일 책임 프로듀서는 "김요일 오후 10시 시간대에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연구한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요일 오후 10시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정글의 법칙', MBC '선을 넘는 녀석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등과 비교하며 'VJ특공대'가 시청자를 유인하는 힘과 화제성이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18년, 913회 동안 금요일 밤을 책임져왔던 'VJ특공대'의 빈자리를 채울 후속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KBS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김제동의 시사 토크쇼, 가수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작가 강원국이 참여하는 토크쇼, 개그맨 이영자와 홍진경이 나오는 관찰 예능이 편성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불만족에 가깝다. 여러 장수 프로그램을 폐지한 뒤 후속으로 언급된 프로그램에서 '참신함'과 '혁신'을 찾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연, KBS가 창의적인 신작으로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이어 등장할 후속 프로그램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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