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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부진' 아스날 에이스 외질, 에메리 응원받고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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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부진' 아스날 에이스 외질, 에메리 응원받고 살아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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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메수트 외질(30·아스날)이 월드컵 직후 잠잠하다.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이 외질에 분발을 촉구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에메리 감독이 독일산 플레이메이커 외질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그는 외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더 위협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질은 이번 시즌 3경기에 출전,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다. 뿐만 아니라 경기당 슛과 드리블 0.7개, 키패스 1개로 외질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 메수트 외질이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외질이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허나 그 스스로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는 말로 외질에게 동기를 부여하려 했다.

외질은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예년보다 부진했지만 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여전히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독일 대표팀으로 출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2경기에 출전, 경기당 5.5회의 슛 기회를 창출했다.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지만 외질 만은 그 클래스를 지켰다.

그럼에도 독일 팬들과 미디어는 터키계 이민자 출신인 외질을 독일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실망한 그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장과 지지자들은 독일이 이길 때는 나를 독일인으로, 우리가 질 때면 나를 이민자 취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외질은 월드컵 직후 독일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사진=AP/연합뉴스]

 

대회 직전 터키계 독일인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났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난 것이 아니냐”, “정체성이 의심된다” 등의 비판을 받았지만 대회에서 펼친 활약만 놓고 봤을 때 외질이 필요 이상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아스날로 돌아온 외질은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은 듯 조용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어느덧 아스날에서 6번째 시즌을 맞는 그다. 월드컵 직후 맞닥뜨린 인생에 있어 큰 시련과 이어 찾아온 슬럼프는 그가 커리어 상 큰 기로에 섰음을 시사하는 걸까. 최근에는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외질은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있지만 에메리 감독을 비롯해 동료 수비수 나초 몬레알, 아스날 레전드 토마시 로시츠키 등은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전히 팀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다. 그가 다시 아스날의 찬스메이커로서 활짝 웃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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