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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골, 황의조와 경쟁 좋았는데... 부상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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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골, 황의조와 경쟁 좋았는데... 부상 날벼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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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벤투호 1기'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이 골을 터뜨렸다. 거기까지였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부상이 따라오고 말았다.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했다. 2016년 12월 도르트문트전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맛보는 리그에서의 짜릿함이었다.

후반 28분 미하엘 그레고리치 교체선수로 피치를 밟은 지동원은 11분 뒤 강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명단 1기에 승선한 이유를 증명한 '킬러 본능'이었다.

 

▲ 지동원이 골을 터뜨리고 활짝 웃고 있다. 그러나 이 순간 이후 바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트위터 캡처]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황의조가 일본 J리그에서 골 소식을 전한 터라 지동원 골은 대표팀 꼭지점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지동원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위해 점프 후 착지하다 왼발을 삐끗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아우크스부르크 벤치는 결국 지동원을 세르히오 코르도바를 바꿔야 했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주전,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승선까지. 승승장구하던 지동원은 올해 다름슈타트 임대,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탈락 등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으면서 도약할 찬스를 맞이했고 특히 코스타리와 친선경기(평가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반등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픔을 씻고 도약하려던 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아쉬움이 진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 부상 이후 2골을 허용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지동원 팀 동료 구자철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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