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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해체위기' 아산 무궁화 사태, 프로축구연맹 항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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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해체위기' 아산 무궁화 사태, 프로축구연맹 항의 나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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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열기로 웃음 짓고 있는 K리그에 악재가 닥칠 위기다. 아산 무궁화가 신규 선수를 받지 않기로 해 구단이 해체 위기에 놓인 것. 최악의 경우 K리그가 홀수 구단으로 운영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프로축구연맹이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아산의 선수 모집 중단 과정에서 절차나 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협약 위반”이라며 “후속 대책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연맹은 선수 모집 중단에 항의하는 공문을 아산 무궁화에 보내기로 했다.

 

▲ 아산 무궁화가 해체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찰청의 갑작스런 방침변경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방부는 현역 가용자원 부족 현상에 대비해 의경 등 전환 복무 자원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경찰청은 당장 올해부터 의경으로 분류되는 프로야구 경찰 야구단과 프로축구신규 선수 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2017년 1월 연맹과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운영 협약서에는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하지만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할 경우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단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이는 리그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내년 시즌부터 프로축구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아산은 현재 K리그2 선두 성남FC와 승점 차 없는 2위를 달리고 있어 승격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 그러나 지금 상황대로라면 승격 여부와 상관없이 리그 불참은 불가피해진다. 아산이 불참하게 될 경우 홀수 구단 체제로 리그를 운영해야 해 일정 등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김진형 팀장은 “올해 선수를 모집하지 않으면 14명의 선수가 리그에 뛸 수 없다”면서 “선수 모집 중단을 유예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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