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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지하실서 '축구 미라' 줄리메컵 원본기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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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지하실서 '축구 미라' 줄리메컵 원본기단 발견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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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세계축구박물관에 전시 예정···FIFA 흥분 "미라 발굴에 준하는 것"

[스포츠Q 유민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팀에 수여됐던 줄리메컵의 원본 기단이 발견돼 FIFA 측이 '이집트 미라' 발견과 견주며 흥분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한국시간) "줄리메컵의 기단이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 지하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줄리메컵은 1921년부터 1954년까지 FIFA 회장이었던 프랑스의 줄 리메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줄리메컵의 최초 기단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앞두고 교체됐으며 이후 행방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FIFA 관계자가 지하실에서 잠을 자다 우연히 발견했다.

이에 FIFA는 "이 기단을 내년 3월 개장 예정인 세계 축구 박물관에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월드컵 우승팀에 수여했던 줄리메컵의 원본 기단. [사진=축구 칼럼니스트 사이먼 쿠퍼 트위터 캡처]

FIFA 박물관 관계자는 "원본 기단의 발견은 이집트의 미라 발굴에 준하는 것"이라며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1회부터 4회 월드컵까지의 우승팀인 우루과이(1·4회)와 이탈리아(2·3회)의 국가명이 새겨져 있다.

줄리메컵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브라질에 영구히 수여됐다. 1966년 영국에서 한번 도난 당했다가 바로 찾았지만 1983년 도난 후에는 행방불명이다. 현재 브라질은 복제품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는 우승국에 줄리메컵이 아닌 FIFA컵을 수여해 4년간 보관하게 한 뒤 다음 대회 우승국에 양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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