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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파울루 벤투 단기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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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파울루 벤투 단기 로드맵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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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49) 감독에게 4년의 임기를 보장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바라보고 장기적 계획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단 그전에 이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한국 축구가 60년 가까이 들러리만 서야 했던 아시안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벤투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인 아시아 정상을 가리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또한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야만 월드컵까지 순항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1일 축구회관에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우루과이와 16일 파나마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칠레전 이후 이번엔 본인의 의중을 더욱 담아 엔트리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없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제외하면 지난번 명단에서 빠져나간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벤투 감독은 “팀은 항상 열려있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항상 기본적인 틀을 유지해야 팀이 이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표팀에서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아 기본 토대가 중요하다. 이것을 유지해야 새로운 선수들도 뽑을 수 있다. 지난번 선수들의 활약이 만족스러웠던 것도 (변화가 크지 않은) 이유”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에 중요한 대회다. 벤투호의 비전을 읽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1960년 우승 이후 3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한국으로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선다.

아시안컵까진 아직 3개월이 남아 있지만 이달 2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상대할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2연전엔 정예 전력을 꾸릴 수 없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요청으로 제외되고 상대가 아시아 국가인 만큼 무릎이 온전치 않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 유럽파 선수들 또한 상당수 선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벤투 감독(오른쪽)은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이달과 다음달 평가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실제로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은 셈이다. 그렇기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우루과이전이 특히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위이자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팀으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대로 검증해 볼 수 있는 일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 아시안컵에 대비와는 다소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 아시안컵에선 한국이 강호다. 대부분의 팀이 한국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 뻔하다. 반면 우루과이는 이와 다르다. 이 경기를 통해 얻을 점은 무엇일까.

벤투는 “우루과이는 강하고 기술력이 좋고 경험도 많다. 선수들 면면도 뛰어나다. 큰 무대, 큰 대회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며 “칠레전처럼 어려운 상황 맞이할 수 있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최고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아시아 국가들에 대비한 플레이를 펼치기보다는 강호를 상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벤투호의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검증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걱정하지 않는 벤투 감독이다. “(지난달 2경기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열망과 능력도 볼 수 있었다. 만족스러웠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에도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최대한 고려할 것이고 아시안컵 전에 주어지는 시간도 잘 활용해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나타냈다.

이어 “아직 시간이 있고 경기를 분석할 것이다. 11월에도 2경기가 있다. 총 6경기를 잘 관찰해 어떤 선수들을 뽑을지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며 “지난달 혹은 지금, 아니면 11월에 소집될 선수들이 당연히 아시안컵 멤버들이 될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둘 것”이라고 선수 구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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