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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첫 주전' 이승원에 기대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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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첫 주전' 이승원에 기대하는 부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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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부상 전의 컨디션만 찾는다면 국내 최고의 세터로 성장할 재목이다.”

올스타급 선수 구성을 마친 프로배구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 ‘마지막 퍼즐’인 세터 이승원(25)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입단 후 처음으로 주전을 꿰찬 그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3일 2018~2019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최 감독은 이승원을 상대로 1대1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이승원(왼쪽)이 일본 전지훈련장에서 토스를 띄우고 있다. [사진=천안 현대캐피탈 제공]

 

명 세터 출신답게 이승원에게 최적의 볼 배급 기술을 꼼꼼하고 세밀하게 전수하고 있다. 훈련 중간 촬영한 영상을 함께 돌려보며 즉각 보완점을 알려주고, 세터로서 배짱과 자신감도 함께 불어넣는 중이다.

이승원은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의 보상선수로 수원 한국전력으로 떠난 노재욱을 대신해 입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낙점 받았다. 주장 문성민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신영석, 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전광인, 새로 영입된 외인 파다르까지 가세해 ‘어벤저스’로 불리는 현대캐피탈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최 감독은 “이승원은 안정된 볼 배급과 좋은 리듬을 가졌고, 시야도 좋아 잠재력이 높은 자원”이라며 “부상 전의 컨디션만 찾는다면 국내 최고의 세터로 성장할 재목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승원은 컨디션이 최고조이던 지난 7월 대전 삼성화재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왼 발목 부상을 당해 2개월 간 재활했다. 이어 지난 달 한국배구연맹(KOVO)컵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복귀했지만 훈련량은 물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은 부상 이후 몸이 무거워져 반응이 느려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됐다”면서 “이승원이 살아나야 팀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정상 컨디션을 찾도록 돕고 기다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아 이승원에겐 조바심과 부담감이 억누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믿음을 보내면서 이승원도 길게 내다보고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승원은 “감독님이 내가 한창 잘 할 때 리듬을 되살려주시려고 많은 도움을 주신다”며 “경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들도 가르쳐주시는 한편, 급하게 하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토스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도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또한, KOVO컵 때 미처 손발을 맞추지 못했던 동료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승원은 “전광인과 파다르는 높고 빠른 공을 원하기 때문에 최적의 볼 배급을 위해 서로 맞춰가고 있다”며 “서로 도와가며 실수를 줄여가고 차분하게 한 라운드씩 소화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2일 도요타 고세이와의 연습경기에 전지훈련 3번째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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