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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이적생' 현대캐피탈 전광인, 최태웅 감독 공개질책에 대한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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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이적생' 현대캐피탈 전광인, 최태웅 감독 공개질책에 대한 생각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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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인근 이나자와시의 도요타 고세이 훈련장.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천안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은 만족할만한 플레이가 나올 때까지 스파이크를 때리고 또 때렸다.

최태웅 감독이 스파이크 스텝과 세터 이승원과 호흡을 교정해주면 그대로 이행하려 애를 썼고, 이승원과는 타이밍과 타점을 맞추기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반복 훈련했다.

 

▲ 일본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전광인(오른쪽). [사진=천안 현대캐피탈 제공]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전광인은 땀을 비 오 듯 흘렸다. “훈련이 보기보다 많이 힘들다”며 가쁜 숨을 몰아 쉰 그는 새로운 선수로 태어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광인이 저런 플레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조금 더 빠른 배구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인은 지난 달 컵 대회 경기 도중 최태웅 감독에게 “너 (우리 팀에) 왜 왔어? 계속 이런 식으로 해봐”라며 질책을 받았던 상황도 한층 성숙되는 기회로 삼았다고 했다. “내가 정신 차리고 집중할 수 있으니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5억20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FA(자유계약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온 전광인은 부주장에도 선임됐다. 새 둥지를 튼 그는 새로운 선수로 변모하고 있다.

다음은 전광인과 일문일답.

- 프로 데뷔 첫 이적을 했는데, 시즌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선수들 모두 원래 조금 알고 있었고, 합류하고 나서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친하게 말도 붙여줘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최대한 적극적으로 팀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고, 또 많은 걸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 올스타급 멤버가 꾸려졌다. 호흡은 잘 맞나.

“좋은 선수들이 있더라도 팀워크가 안 맞는다면 힘이 안 날 거라 생각한다. 합을 맞추려고 같이 노력하고 있기에 시즌에 들어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컵 대회 때 감독에게 공개 질책을 받기도 했다.

“(감독님이) 계속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배워나가고 있다. 그렇게 깔끔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내가 정신 차리고 집중할 수 있으니까 나에게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새 팀에서 순조롭게 배구에 적응하고 있나.

“걱정도 많이 됐는데 연습을 통해서 하나하나씩 좋아지는 모습을 나도 보고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막하면 다른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연습해서 정규리그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다른 배구라면 어떤 걸 말하는 것인가.

“이적하기 전에는 한결같은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전광인이) 저런 플레이도 할 수 있구나’라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과거에 했던 배구보다 조금 더 빠른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실제 팀에 합류해서 보니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나.

“보기보다 (훈련이) 많이 힘들더라. 밖에서 볼 때는 현대캐피탈이 ‘정말 즐겁게 배구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많은 연습량을 통해서 그 즐거움이 나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빨리 그 즐거움을 찾고 싶다.”

- 마지막으로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아직 나도 많이 부족해서 많이 배워나가고 있다. 또, 현대캐피탈 배구를 하면서 즐거워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즐겁게 배구하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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