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초점Q] 황교익, '백종원의 골목식당' 저격 이후 끝없는 재반박 "상식적으로 살자"...논란은 계속
상태바
[초점Q] 황교익, '백종원의 골목식당' 저격 이후 끝없는 재반박 "상식적으로 살자"...논란은 계속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3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연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 청년구단의 막걸리 가게 솔루션 두고 불거진 '백종원 막걸리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황교익 "막걸리 맛으로 브랜드 맞추기 불가능...공정하지 않다"

황교익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대표와 막걸리 가게 사장의 솔루션이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사진= 황교익 페이스북 화면 캡쳐]

 

그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면서 이른바 '백종원 막걸리 논란'이 촉발됐다.

황교익은 "막걸리 맛에 물이 미치는 영향은 물론 있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의 종류와 양에 따라 막걸리 맛에 변화가 생긴다"면서도 "쌀과 누룩, 발효실의 조건 등 기타 요소가 막걸리 맛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물의 차이는 크게 신경 쓸 거리가 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각을 갈고닦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음식 맛에 대한 분별이 일부 생길 수도 있으나 인간의 감각이란 게 워낙 허술하여 그 분별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 공부 하다가 인간 공부로 넘어가면서 깨달은 것이었다. 맛은 음식에 있지 않다. 우리의 감각에, 궁극적으로는 뇌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교익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내 말의 요지는 이렇다. 사전에 아무 정보도 주지 않고 12종의 막걸리의 맛을 보고 브랜드를 맞히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내용의 방송은 억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면 실제로 해보자는 것이다"라고 재차 밝혔다.

◆ 황교익 과거 발언 재조명...'수요미식회' 하차 요구

그러나 황교익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 하는 말"이라며 그의 지적에 공감하지 못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tvN '수요미식회'에서 황교익의 발언을 재편집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했다. 이는 '수요미식회' 하차 요구로 이어졌다. 

황교익은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한 발언들은 근거가 다 있다"며 "만약 내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학자며 연구자 들이 나설 것이니 그런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 즈음은 네티즌들도 알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기자들이 네티즌의 악플을 퍼나르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악플을 그냥 올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요미식회'를 통해 논란이 된 불고기, 한정식, 멸치 육수 등의 유래에 전문가의 검증이 있다면 대응하겠다고도 전했다. '백종원 막걸리 논란'에 대해서도 "나의 비판에 문제가 있으면 막걸리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쓰라"고 요구했다.
 
◆ "비상식적 상황 지적" 황교익 이어 누리꾼 갑론을박
 
그는 3일 오후까지도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익은 "골목상권 살리자는 취지 이해 못 하는 사람 없다. 음식장사 아무렇게나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 문제삼을 사람 없다. 이를 예능으로 다루어 흥미롭게 전달하자는 것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상식적인 상황을 연출하면 안 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 연합뉴스]

 

이어 "그 비상식적인 상황 연출이 출연자의 권위나 굴욕을 위한 것이면 더더욱 안 된다. 12종의 막걸리를 아무 정보 없이 맛만 보고 브랜드를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런 비상식적인 상황을 지적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상식적으로 살자"고 전했다.

'예능이니까 그럴 수 있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예능이니까 비상식적인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고요?"라며 "아무리 장사에는 능력과 개념이 없어도 출연자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습니다. 막걸리 전문가도 분별할 수 없는 일을 코앞에 던져주고 면박 주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간답게 삽시다"라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황교익은 지난 3일 오전 첫 번째 글을 남긴 이후 약 20건에 달하는 반박글을 남기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황교익을 향해 엇갈린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