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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⅔이닝 무실점' 콜로라도 오승환, 밀워키 나와! (2018 MLB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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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⅔이닝 무실점' 콜로라도 오승환, 밀워키 나와! (2018 MLB PS)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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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오승환(36)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서도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진출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8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10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토니 월터스의 결승타로 NLDS에 나서게 됐다.

 

▲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3일 시카고 컵스와 2018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0회말 구원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컵스 존 레스터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콜로라도는 1회초 찰리 블랙몬의 볼넷과 디제이 르메휴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들며 8회초까지 1-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7회말부터 프리랜드를 구원등판한 아담 오타비노가 8회 흔들렸다. 벤 조브리스트를 2루수 땅볼,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도 앤서니 리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하비에르 바에즈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은 추가 실점 위기의 순간 올 시즌 43세이브(3승 6패)를 수확하며 NL 구원왕을 차지한 웨이드 데이비스를 등판 시켜 불을 껐다. 9회에도 데이비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양 팀 모두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고 드디어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KBO리그)과 일본(NPB)에 이어 미국 무대에서도 가을야구에 발을 디디게 됐다.

첫 타자 조브리스트에게 시속 92.7마일(149.1㎞) 속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낸 오승환은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도 빠른공을 던져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터진 트레버 스토리의 결승타로 NLDS에 진출하게 됐다. [사진=UPI/연합뉴스]

 

이어 테런스 고어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커브와 속구, 커터를 다양하게 섞어 시선을 흐렸고 5구 바깥쪽으로 높게 형성된 92.1마일(148㎞) 빠른 커터로 고어의 방망이를 춤추게 했다.

10회말을 14구로 마친 오승환은 11회말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바에즈에게 볼넷, 앨버트 알모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콜로라도는 고의4구를 택했다. 대니얼 머피를 거르고 윌슨 콘트레라스를 상대하게 된 오승환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늘렸고 낮게 떨어지는 커터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오승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블랙 감독은 그를 대신해 크리스 러신을 올렸고 콜로라도는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9회부터 이어진 0의 균형은 13회초 깨졌다. 르메휴와 아레나도가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트레버 스토리와 헤랄도 파라가 연속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월터스가 결승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2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스캇 오버그가 고어, 바에즈, 알모라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콜로라도는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콜로라도는 하루 휴식 후 NL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와 7전4승제 NLDS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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