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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 후폭풍, 오지환이 '유격수 2위'라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04 18:36 | 최종수정 2018.10.05 13: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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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4일 오후 야구팬들의 눈은 한 사람의 입을 주목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전 국민적 비난을 받은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병역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지환(LG 트윈스) 선발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선 감독은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서 “오지환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다”며 “저와 국가대표 야구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 명예훼손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 선동열 감독이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지환 국가대표 발탁 논란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 감독은 “선수 선발 회의를 3시간 정도 했다”면서 오지환과 관련한 회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그는 “코치진 회의에서 베스트 멤버를 먼저 뽑았다”며 “1루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루수 안치홍(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하성(넥센), 3루수 최정(SK 와이번스)을 선발하자고 했다. 백업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이 부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을 고르는 대신 유격수로만 뛸 수 있는 오지환을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치진에서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으나, 성적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오지환이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로 최종 엔트리 확정 당시 오지환은 66경기서 타율 0.300(29위), 4홈런, 33타점, 7도루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을 제외하고 유일한 3할 타자였다.

이어 “내야 백업에서 1루수는 외야를 같이 보는 김현수(LG 트윈스)를 생각했고, 3루는 허경민(두산 베어스)을 생각했다. 그런데 허경민이 허리가 좋지 않았다. 아울러 올해 날씨가 워낙 더워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 4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선동열 감독.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많은 야구팬들은 선동열 감독의 ‘오지환 유격수 2위’ 발언에 반기를 들었다. 백업 멤버를 뽑을 생각이었으면 방망이보다 수비력을 더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 물론 오지환이 올해 5월 한 달 동안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등 전반기에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최근 수년을 되돌아보면 그의 유격수 수비가 견고하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 올해도 7월 이후 불안한 방어력을 보이며 현재 24실책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선 감독은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며 오지환 선발 당시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녹취록은 없고 회의록이 있다. 회의록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근거자료로 작성한 자료다. 이 부분은 이미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KBO가 취재진에게 공개한 회의록 자료에는 오지환에 대한 코치진의 코멘트가 적혀 있었다. 지난 6월 19일에 작성된 회의록이다.

여기에는 ‘▲ 유격수 기록 면에서 김하성에 이은 2위 ▲ 사례를 살펴보면 유격수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형이 아닌 전문 유격수를 백업으로 활용했던 때가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으로 검토됨에 따라 선발해 백업으로 활용’이라고 기재돼 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도) 절대적으로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성적만 내기 위해서 오지환을 뽑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실수한 건 국민 여론까지 생각하고 청년들도 생각했어야 했다.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인 내 권한과 책임으로 금메달을 함께 한 특정 선수를 향한 비난은 자제하길 부탁한다. 최종 책임은 어떤 경우에도 내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이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야구팬들은 오지환과 관련한 논란과 의문점을 확실히 해소하지 못했다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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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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