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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여성 A씨,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과거 'PD수첩' 추가 폭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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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여성 A씨,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과거 'PD수첩' 추가 폭로 내용은?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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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여성이 또 등장했다. 올초 시작된 '미투 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8일 텐아시아에 따르면 여성 A씨가 지난 7월 조재현을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장을 통해 만 17세였던 2004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채 살아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스포츠Q DB]

 

뒤늦게 소장을 접수한 A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조재현을 향한 성폭력 고발 내용이 눈길을 모은다.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한두 명이 아니다. 방송 스태프, 대학 졸업생, 신인배우, 일반인 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2월 '유명배우 J씨 성추행 의혹'으로 폭로가 이어진 조재현에 대해 한 배우는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화면을 캡쳐해 게재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며 미투 운동 지지 의사를 표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3월 '거장의 민낯' 방송에 이어 '거장의 민낯, 그 후'를 통해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당시 재일교포 여배우 B씨는 조재현이 '연기 지도'를 빌미로 촬영장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으며, B씨는 그 후로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 일반인 C씨는 한 지하 노래방의 화장실에서 조재현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그러면서 C씨는 "10년이 지나도 인터뷰 할 때 그 기억을 다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는 계속됐지만 김기덕과 조재현은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두 사람은 'PD수첩'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조재현 측은 'PD수첩'에 "수사 단계에 있는 사안임에도 한 쪽의 주장을 진실처럼 왜곡해 방송했다"고 반박했다.

폭로가 계속되자 조재현은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불명예스러운 죽음으로 중도 하차했으며, 모든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오래 전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 사건을 겪었고,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증거 확보와 수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 폭로가 이어졌지만 사실관계 확인 및 내사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PD수첩'을 통해 공소시효가 남은 또 다른 피해자의 존재가 언급된 바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날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사진=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쳐]

 

조재현 변호사 측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통해 "조정위원회에 회부돼 화해권고 결정이 난 사안이다. 판사가 (고소인 측에) 소를 취하하라고 했으나 이에 불복하고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률적으로 인정되기 어려운 청구"라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조재현이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달에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이는 '미투 운동'으로 고발된 피해자가 중형을 선고받은 첫 사례여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재현은 현재 경성대 교수직, 9년간 이끈 DMZ 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직 등에서 사퇴했으며 배우로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조재현에 대한 '미투 운동'이 8개월째 진행된 가운데, 엇갈린 입장을 밝힌 양측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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