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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전 국민 날 살인자·꽃뱀으로 몰아...평범하게 살고파"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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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전 국민 날 살인자·꽃뱀으로 몰아...평범하게 살고파" 억울함 호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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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성추행과 사진유출 피해를 받았지만, 전 국민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양예원은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모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기일에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양예원 [사진 = 연합뉴스]

 

이날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한 양예원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판사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입장을 쏟아냈다. 그는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 (이렇게 됐다)"며 말을 잠시 멈췄다.

양예원은  "(당시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제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양예원은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2차 공판기일에서 최 씨 측은 양 씨 증언의 신빙성 탄핵을 시도했다. 양예원이 언급한 촬영횟수와 실제 차이, 양 씨가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날 이후에도 촬영을 먼저 요청한 점과 더불어 사건이 일어난 스튜디오에 있었다고 양 씨가 주장한 '주먹만 한 자물쇠'를 실제로는 양 씨가 본 적 없었던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양예원 측은 지난달 5일 1차 공판기일 당시 피해자 증인신문 공개를 요청해 이날도 공개 상황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진다.

양 씨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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