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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26G 13홈런' 넥센히어로즈 샌즈 거포본능, 준플레이오프도 지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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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26G 13홈런' 넥센히어로즈 샌즈 거포본능, 준플레이오프도 지배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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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지만 그 존재감과 위력은 시즌 초반부터 뛴 외인 같다. 한국에서 뛴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넥센 히어로즈 외인 선수 제리 샌즈(31)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뒤흔들며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샌즈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기아) 타이거즈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해 5회 2타점 적시타, 7회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팀의 10-6 승리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 샌즈(왼쪽)가 16일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조재영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혼자서 4타점을 뽑아낸 샌즈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그는 KIA가 실책을 연발한 5회말,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2로 맞선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임창용의 7구를 타격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한 넥센은 경기 중반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샌즈는 넥센이 6-5로 다시 앞서간 7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4번째 투수 김윤동의 초구 속구(시속 144㎞)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으로 쏜살같이 뻗어간 투런 홈런을 쏴 KIA를 ‘멘붕’에 빠뜨렸다.

 

▲ 16일 샌즈의 타격 장면. [사진=스포츠Q DB]

 

샌즈의 ‘장타쇼’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예견돼 있었다.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인으로 지난 8월 7일 넥센에 영입된 샌즈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쏘기 시작했다. 9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홈런을 때린 이후로 3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5경기에서 7홈런을 집중시켜 ‘포스트시즌에서 일을 내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정규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합 26경기에서 13홈런 41타점. 샌즈가 지금과 같은 화력을 유지한다면 박병호,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의 위력도 그만큼 강해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한화 이글스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4.28)를 차지해 탄탄한 뒷문을 자랑했다. 승부처가 될 후반에 샌즈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간다면 시리즈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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