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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유종의 미' 원하는 아산 사투, 부산에 승격 직행 위협받는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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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유종의 미' 원하는 아산 사투, 부산에 승격 직행 위협받는 성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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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가 더욱 응집력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위 성남FC를 울린 아산이 K리그2(프로축구 2부)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다.

아산은 21일 충남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프로축구 2부)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조성준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를 차지했다.

18승 9무 6패(승점 63)을 기록한 아산은 2위 성남(15승11무6패, 승점 56)과 승점 차를 7까지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승만 더 챙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해졌다.

 

▲ 21일 짜릿한 승리를 챙겨든 아산 무궁화 선수단이 홈 관중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아산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정부와 국방부가 의경축소 계획을 밝혔고 아산의 모체인 경찰청이 내년부터 의경 소속인 선수단을 새로 모병하지 않기로 한 것. 내년 3월이면 선수단이 14명까지 줄어드는 아산 입장에선 최악의 경우 해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선 등록 선수가 20명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

이러한 상황 속 아산 선수단은 더욱 똘똘 뭉쳤다. 어떻게든 우승을 이뤄 더 많은 이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전하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겠다는 것.

아산은 경기 내내 성남을 몰아쳤다. 슛은 17-5로 아산이 3배 이상 많았다. 유효슛도 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후반 막판 더욱 거세게 몰아치는 아산의 공겨에 성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명주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연결된 공을 문전에 있던 조성준이 마무리했다.

 

▲ 대전 시티즌을 잡아낸 뒤 결승골을 넣은 호물로(가운데)가 팬들 앞에서 춤을 추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아산이 인원 충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우승하더라도 승격이 불가능해 진다. 이럴 경우 반사이익은 2위 팀에게 돌아간다. 2위가 K리그1 직행 티켓을 얻게 되기 때문.

2위 성남이 이날 패배로 주춤한 사이 호물로의 결승골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은 부산 아이파크가 14승 12무 7패(승점 54)로 성남은 바짝 추격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2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4위 대전은 이날 패배로 14승 7무 12패, 승점 49에 머물렀다. 승리 했다면 3위로 올라 마찬가지로 사실상 2위 자격을 얻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게 될 수 있었지만 부산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위 광주FC가 홈에서 수원FC에 0-2로 덜미를 잡힌 사이 FC안양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잡으며 5위 경쟁도 복잡해 지고 있다.

6위 안양이 12승 7무 14패(승점 43)로 5위로 도약했고 7위 수원FC가 13승 3무 17패(승점 42)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는 9승 14무 10패(승점 41)로 7위까지 떨어졌다.

안산 그리너스는 부천FC를 3-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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