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워라밸' 중시 풍토 확산 속 자기계발 도전
접근성 좋은 마트 문화센터 찾는 2030 늘어
필라테스·그림 그리기·혼밥 수업 등 저녁시간대 프로그램 확대
대학 수강신청을 능가하는 열기다. 이마트 문화센터에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문화센터 역시 겨울학기 문화센터 신규 회원을 모집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워라밸 시대' 저렴한 가격에 자기계발에 도전할 수 있는 문화센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2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문화센터'가 줄지어 등장했다. 겨울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아이돌 티켓팅을 방불케하는 대형 마트 문화센터 신규 학기 모집 기간이 되면 자신에게 맞는 강좌는 찾아 수강신청가이드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마트 문화센터 관계자는 "눈에 띄는 변화는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강좌가 가장 먼저 마감된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신청자가 없어 폐강되기도 했던 오후 강좌도 수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주부 수강생 및 영유아 수강생이 오전 및 점심 시간 이후에 집중되면서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시간대 강좌들이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에 대형마트 문화센터를 또한 앞다퉈 2030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젊은층을 겨냥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 시간 또한 저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마트 문화센터 강의를 듣는 2030세대는 매년 10~14%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는 한국무용, 발레스쿨, 성인발레, 생활영어, 생활중국어, 한방화장품만들어, 주판, 실속 재봉틀, 제철요리 강좌, 기초소묘, 수채화, 유화 등 댄스에서 언어, 그림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강의료 또한 일반 사설 학원 대비 저렴하다. 하루 평균 1시간~2시간 가량 진행되는 수업은 최소 4만원대에서 최대 11만원대다. 과거에는 노래, 바둑 등이 주 수업이었다면 최근에는 요가, 스트레칭 같은 홈트레이닝과 같은 젊은 세대를 위한 수업이 확산된 것을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홈플러스 문화센터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강좌 운영을 위해 성인, 중고등, 초등, 유아, 영아로 수강생을 구분해 강좌를 제공한다. 영아를 대상으로한 퍼포먼스미술 '동화요리'에서 유아를 대상으로한 칼라믹스/클레이 공예 '라이스 클케이' 등이 인기를 뜬다.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란 말이 신조어로 떠오른 가운데 바쁜 일상 속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사회인의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문화센터는 도시 내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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