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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故 김주혁, 벌써 1주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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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故 김주혁, 벌써 1주기…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 배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0.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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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배우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거짓말 같은 비보가 전해진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하다.

30일 진행되는 김주혁 1주기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나무엑터스는 “1주기 추모식은 비공개로 진행합니다.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이 모여 조용히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故 김주혁 [사진= 스포츠Q DB]

 

김주혁의 1주기가 다가오며 영화계와 그가 출연했던 KBS '1박2일‘ 팀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주혁을 사랑했던 팬들과 대중들도 그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추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30분께 김주혁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가 운전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 아파트 외벽에 부딪힌 후 계단으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김주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6시 30분경 숨을 거뒀다.

김주혁의 사고 소식에 많은 이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들은 VIP 시사회와 제작보고회 등 중요 일정을 취소했고, 배우들도 V라이브 등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며 그를 추모했다.

말 그대로 ‘거짓말 같은 비보’였다. 드라마 ‘아르곤’ 종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그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당시 김주혁이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김주혁은 기자가 참석했던 ‘아르곤’ 종영 인터뷰 당시 “정말 내가 연기 하는 게 재미있어요, 요즘, 그게 가장 커요”라며 자신의 변화를 즐거운 표정으로 설명했다.

동시에 김주혁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확신이 생겼어요. 그 길이 멀어도, 가면 돼요. 덜그럭 거릴 때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 길로 가야겠다는 확신이 생기니까 연기를 하는데 틀릴지언정 주저하지는 않게 되네요”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어떤 순간보다 확신에 차 있었고, 자신감이 넘쳤던 김주혁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故 김주혁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주혁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였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1박 2일’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주혁은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대중들과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한 방송에서는 김주혁이 가진 따뜻하고 올곧은 심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대중들이 그를 편안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단순히 예능 ‘1박 2일’에서 활약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연기도 하나의 이유였다.

‘프라하의 연인’,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구암 허준’ 등에 출연했던 김주혁은 늘 자연스러운 캐릭터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대중들의 마음에 녹아 든 배우였다. 그래서 대중들은 김주혁이 맞이한 ‘제2의 전성기’에 큰 박수를 보냈고,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보여준 새로운 모습에 흥미로워했다.

김주혁은 ‘故 김무생의 아들’이 아닌 ‘배우 김주혁’ 그 자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버지의 그늘에 머물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며 묵묵하게 걸어 온 김주혁을 그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늘 누군가의 ‘인생 영화’와 ‘인생 드라마’에, 누군가의 ‘인생 캐릭터’로 살아있을 김주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배우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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