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전 삼성화재가 원정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잡고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쳤다.
삼성화재는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7-29 25-20 15-8)로 승리하며 승점 2를 획득, 3승 3패(승점 8)로 단독 4위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5세트에 무너지며 2승 3패(승점 7)로 5위에 자리했다.
각각 23점(공격성공률 51.35%)과 17점(51.85%)을 기록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와 윙 스파이커(레프트) 타이스의 활약이 KB손해보험 손현종(20점)과 펠리페(16점)에 근소하게 앞섰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4세트에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이 타이스를 빼고 윙 스파이커 고준용을 투입하며 수비에 안정감을 줬고 국내파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낸 게 주효했다.
1세트 24-23에서 타이스의 퀵오픈이 KB손해보험 진영에 꽂히면서 삼성화재가 1세트를 가져갔다. 타이스가 6점으로 1세트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2세트는 KB손해보험이 따냈다. 23-19에서 삼성화재 박철우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세트포인트를 점한 뒤 손현종의 백어택으로 세트스코어 1-1로 동률을 이뤘다.
3세트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3-3 이후 줄곧 리드를 내주던 KB손해보험은 19-21에서 손현종이 퀵오픈을 성공 시킨 뒤 타이스의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이스가 2점 내며 달아났지만 타이스의 서브 범실과 펠리페의 백어택으로 23-23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삼성화재 지태환이 속공을 성공시키자 펠리페가 백어택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뒷심에서 KB손해보험에 밀렸다. 치열한 듀스가 이어지던 27-27에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고 펠리페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경기 도중 경기력에 불만을 표한 타이스를 쉬게하고 고준용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5-20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이스가 빠진 사이 박철우가 8점, 고준용이 5점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5세트 초반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KB손해보험의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삼성화재가 9-5로 승기를 잡았다. 5세트 삼성화재의 수비 집중력도 빛을 발했다. 결국 김형진의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부상으로 이탈한 알렉스 대신 들어온 펠리페가 첫 경기부터 16점을 올리며 시차적응이 필요 없는 듯 좋은 활약을 펼친데다 손현종(20점), 하현용(13점), 황두연(11점), 이선규(8점)까지 다양한 득점루트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석패하고 말았다.
부상으로 팀에서 빠진 윙 스파이커 알렉스(등록명 알렉스 페헤이라) 대신 가세한 아포짓 스파이커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첫 경기부터 팀에 무난히 녹아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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