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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전설' 에나쓰, 오승환 조력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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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전설' 에나쓰, 오승환 조력자 자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1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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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닛폰 "에나쓰 지도, 오승환 더 발전시킬 것"

[스포츠Q 임영빈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유타카(67)가 오승환(33)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스포츠일간지 스포츠닛폰은 19일 “에나쓰가 한신의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이동해 오승환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나쓰 코치는 1960대 말~1980년대 초 최고의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선수다. 1967년 한신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통산 18년 동안 829경기 등판 206승 158패 193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1968년 데뷔 2년차에 탈삼진 401개를 달성했다. 이는 일본 프로 야구 최다 기록이며 1964년 샌디 쿠팩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시즌 기록 382개를 뛰어넘는 세계 기록이다. 아직까지 이 기록은 경신되지 않았다. 현재 TV 오사카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이다.

▲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19일 한신 스프링캠프에 에나쓰 유타카가 임시 투수코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오승환(사진)이 유타카의 지도로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스포츠Q DB]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 일본에서 고속 슬라이더를 가장 잘 던지는 투수였지만 지난 시즌 자세가 바뀌면서 위력이 줄어들었다”며 “떨어지는 공을 던지려고 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고 관심을 기울였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은 한,일 통산 316세이브를 기록한 굴지의 투수다. 가르침을 받는 것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유타카 코치 역시 206승 193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다. 오승환과 대화를 나누며 직접 조언도 해주고 자세도 봐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현재 괌에서 자율 훈련 중이다. 엄격한 식단조절, 금주 등을 지키고 있다. 체중도 92kg에서 97kg으로 증가시켰다. 직구의 위력을 더 높이기 위한 것으로 오승환도 “적정한 체중”이라며 순조롭게 새 시즌을 준비중이다.

한신의 스프링캠프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오승환과 에나쓰 코치의 만남은 2월초에야 성사될 수 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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