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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슈어저, 2274억에 워싱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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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슈어저, 2274억에 워싱턴행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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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상급 선발진' 워싱턴, 슈어저 합류로 철옹성 마운드 구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또 하나의 빅리그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투수 맥스 슈어저(31)를 품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워싱턴이 슈어저와 2억1000만 달러(227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이 특이하다. 슈어져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총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500만 달러를 받고 현역생활을 접을 법한 2022년부터 2028년까지 나머지 1억500만 달러를 받는다. 관점에 따라 7년 계약일수도, 14년 계약일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슈어저가 50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는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보너스까지 수령한다면, 슈어저가 받는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슈어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MLB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0년 디트로이트 이적 이후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슈어저는 2011년 15승9패 평균자책점 4.43, 2012년 16승7패 평균자책점 3.74로 에이스 투수 반열에 들었다.

2013년에는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그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리그 강타선을 상대로 한 이닝 당 주자 허용률(WHIP)이 0.97로 1을 밑돌았다. 압도적인 투구였다.

지난해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33경기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매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인 그는 FA 대박을 맛보며 내셔널리그(NL)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투수들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워싱턴은 슈어저의 합류로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한 조던 짐머맨을 필두로 덕 피스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태너 로악, 지오 곤잘레스 등 5선발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워싱턴은 슈어저를 영입하며 6선발을 운영할 수 있는 투수력을 갖췄다.

하지만 이들이 올해 한솥밥을 먹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워싱턴이 기존 선발 중 한 명을 야수나 계투 요원으로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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