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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여자컬링 팀킴 기자회견 "김경두 억압, 상금 얘기 못 꺼내" 진실규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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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여자컬링 팀킴 기자회견 "김경두 억압, 상금 얘기 못 꺼내" 진실규명 호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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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주현희 기자]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팀킴’ 경북체육회는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팀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장반석-김민정 감독 부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의 자세한 내막을 전하고 장 감독이 기자들에게 돌린 반박문에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팀킴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멜버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또한 조속히 정상적인 지도자 아래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 있을 감사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 '팀킴' 경상북도체육회 컬링 여자 선수들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팀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의 딸과 사위 김민정 감독-장반석 감독 부부가 부당한 처사를 해왔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부상당한 김초희 대신 실력이 부족한 김민정 감독이 선수로 뛰려했다는 것, 사적 목적을 위해 대회에 출전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것, 김경두 회장의 폭언, 지나친 언론통제, 상금의 불분명한 지출 등을 지적했다. 

팀킴은 기자회견에서 “진정한 가족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하고,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과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 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팀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 호소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단은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선수들이 왜 호소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감독단의 반박에 대해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왜 올림픽 직후가 아닌 이제야 이런 내용을 세상에 알리느냐 묻자 팀킴은 “올림픽 이후로 힘든 분위기가 있었고 참아온 부분이 많다. 올림픽 전후로 많이 참아왔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면 (김 회장이) 변화하지 않을까, 우리를 이해해주지 않을까 하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전혀 바뀌지 않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호소문을 내게 됐다”고 답했다.

또한 “올림픽 이전에 감독단과 (김)경애의 스킵 전환 등 여러 문제를 가지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너희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았는지 아느냐, 너희는 잘해야 한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 이후에도 누가 문제제기를 하면 남자 선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있는 자리에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론화하고 문제제기를 한 선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질문에 대한 타당한 이유보다는 본인이 팀을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대답만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돼 힘들었다고도 토로했다. 팀킴은 “대표팀에서 내려오게 된 계기도 훈련을 시키지 않아 훈련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선발전 직전에도 5일만 훈련해 훈련이 부족했고 상대팀이 잘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지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그 당시에는 너무 안타깝고 긴장되고 그런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 김영미(왼쪽), 김선영, 김은정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회견의 화두 중 하나는 상금이었다. 팀킴은 “우리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상금 통장의 존재 자체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2016년과 2017년 국가대표로 지원을 받았는데도 왜 상금이 훈련비용으로 사용됐는지 의문이고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김 회장은 왜 항상 돈이 없다고 강조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항상 김 회장은 ‘평창에 가기 위해선 훈련이 많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다’고 해서 당시에는 상금 얘기를 꺼내기 어려웠다. 상금 얘기를 물어보면 ‘올림픽 가기 싫은 것이냐’고 말할 것이 뻔해 상금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며 부당함을 느끼고도 제대로 짚고 넘어갈 수 없었다고 이었다. 

“월드컬링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우리가 2015년 대회부터 거둔 결과들이 쭉 나와 있다. 우리가 추정하는 총 상금은 1억 원 정도다. 15년도에만 600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금액만 알고 있지. 어떻게 환산돼서 통장에 들어오는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회를 마치면 어느 정도 받았겠구나 추측한게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팀킴은 “팀 사유화와 인권, 훈련적인 부분이 더욱 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길 바란다.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훈련시켜주고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팀킴은 “호소문을 내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올림픽 직후 얘기하지 왜 지금 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데, 선수생명을 걸 수밖에 없었기에 고민이 길어졌다. 김 회장 일가가 컬링계를 워낙 쥐고 있어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고 모든 것이 밝혀져서, 컬링계가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큰 용기를 냈다. 감사에서 선수들은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감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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