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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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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 조명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1.17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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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아빠의 사형을 청원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아빠의 사형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글을 쓸 수 밖에 없었던 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일명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잔혹한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전한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잔혹한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사건의 피해자는 아파트 주민인 40대 여성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딸이 지목한 유력 용의자는 피해자의 전남편이자 자신의 아버지였다. 전남편 김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에 취한채 발견 됐고, 사건 발생 15시간 만에 검거됐다.

아버지가 검거된 이후 딸들은 아빠의 사형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이 청원이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세 딸들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세 자매의 어머니이자 피해자인 이씨는 지속된 폭력 끝에 3년 전 이혼했다. 이혼 후 전남편 김씨를 피해 여러 곳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김씨는 이혼 이후에도 이씨와 세 딸들이 살고 있는 거처를 찾아내고 위협과 폭행을 가했다. 딸들과 이씨는 수차례 경찰에 신고 했고, 법원에서 접근금지명령까지 받아냈다. 그렇지만 끝내 '완벽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는 1년 전 서울의 또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비슷한 사건도 조명한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 강씨는 이혼 숙려 기간 동안 남편을 피해 살던 집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했다. 사건 직전 강씨는 남편의 성폭행을 신고하고 귀가했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린 것은 다름아닌 경찰이었다. 그날 저녁 강씨는 남편에게 흉기로 무참히 살해 당했다.

비슷한 두 사건을 토대로 '그것이 알고싶다'는 '왜 가정폭력 가해자는 자유롭고 피해자가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야 하나'를 고민한다. 또한 피해자들의 도움 요청이 이어질 때마다 공권력과 법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공포와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법과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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