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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김혜수가 말하는 '국가부도의 날'을 봐야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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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김혜수가 말하는 '국가부도의 날'을 봐야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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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고통 받았는데도 영문도 모른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국가부도의 날'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이제는 어느덧 20년이 훌쩍 지났다. 1997년 외환위기의 상처는 그 당시를 살았던 모두에게 각자 다른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런 가운데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부도의 날'을 어떻게 봐야할까?

어떤 아픔들은 시간이 지나도 상처로 남아있기 마련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상처가 큰 관객들은 그런 이유로 '국가부도의 날'을 보기 꺼려한다.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배우 김혜수 [사진 = 호두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1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부도의 날'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김혜수는 '국가 부도의 날'을 봐야하는 이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꼽았다.

김혜수는 "우리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삶의 변화를 겪었다. 현재까지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셈이다. 원인을 알아야 아픔을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고통받았는데도 영문도 모른다면 너무 억울하다. 아픈 상처를 대면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부도의 날'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자신이 피부로 느꼈던 1997년 외환위기를 회상했다. 김혜수는 "당시에는 큰 변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시기 직후부터 가벼운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 것 같다. 다들 힘들었기 때문에 문화생활을 통해 웃음과 위로를 받고싶으셨던게 아니었던가 싶다"며 영화·방송계 종사자로 느꼈던 당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혜수는 "'국가부도의 날'을 찍고 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장문의 문자도 여러통 받았다. 당시의 고통이 국민들에게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를 통해 당시의 내막을 알게되는 관객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때로는 고통과 마주하는 것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국가부도의 날'은 전 국민적 트라우마가 된 사건인 1997년 외환위기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많은 관객이 봤음 좋겠다는 김혜수의 말이 큰 울림을 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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