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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두산베어스 '아픈손가락' 성영훈-'한장두' 장민익 끝내 방출 (KBO 보류선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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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두산베어스 '아픈손가락' 성영훈-'한장두' 장민익 끝내 방출 (KBO 보류선수 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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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이 중 특히 두산의 큰 기대를 받았던 성영훈(28)과 장민익(27)의 방출은 팬들로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제 제출한 보류 선수 명단에서 투수 성영훈과 장민익, 이원재, 현도훈, 내야수 양종민을 제외했다.

지난해 진야곱, 조승수, 고원준 등 유망했던 자원들을 내보낸 데 이어 올해에도 과감한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특히 성영훈과는 마음 아픈 이별을 하게 됐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9년 계약금 5억5000만 원을 받고 입단한 성영훈은 말 그대로 ‘초고교급’ 투수였다.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르고 묵직한 속구를 앞세워 덕수고에 대통령배 첫 우승을 안겼고 2008년엔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나서 홀로 3승을 따내며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평균자책점 1.32, 삼진 36개를 잡아내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너무 많은 공을 뿌려서 였을까. 프로에선 좀처럼 그의 투구를 보기가 어려웠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팔꿈지 부상은 그를 지독히 따라다녔다. 2010년 가을야구를 마치고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입대 했다.

2013년 1월 소집해제 된 이후엔 어깨 인대 손상으로 인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17년 5월 6년 11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더 이상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고 지난 4월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두산은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와 함께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일군 ‘에머먼턴 키즈’들이 많다. 이 중 박건우와 허경민, 정수빈은 보란 듯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성영훈은 지긋지긋한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결국 두산을 떠나게 됐다.
 

 

효천고 졸업후 2010년 두산에 입단한 장민익도 207㎝의 큰 키의 왼손투수로 ‘한국의 랜디 존슨’이라는 별명을 얻고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통산 6시즌 동안 1군 31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0.09에 그쳤다. 올 시즌엔 SK 와이번스전 한 이닝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장외홈런 2방을 맞고 ‘한장두(한 이닝에 장외홈런 두방)’의 희생양이 되는 불명예 기록도 썼다.

이밖에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원재, 올 시즌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현도훈도 팀을 떠나게 됐다.

덕수고와 영남사이버대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내야수 양종민도 두산에서 3시즌을 보냈지만 팀이 재계약을 포기해 적을 잃었다. 양종민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4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41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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