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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뮤지컬 '광화문 연가', 추억으로 그려보는 첫사랑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1.30 09:00 | 최종수정 2018.11.30 11: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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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익숙한 덕수궁 돌담길과 사회에 맞서는 학생운동 이야기부터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까지.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추운 겨울, 관객들 마음에 묵직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쳇바퀴 같은 삶을 반복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듯 150분 동안 쉴 틈 없이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커튼콜 이후에도 관객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며 공연장 안에 감도는 추억의 향기를 만끽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안재욱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안재욱은 무게감 있는 보이스로 중년 명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또한 서운할만큼 지난 과거를 쿨하게 털어버린 중년 수아의 임강희, 첫사랑의 풋풋함을 사실감 있게 표현한 젊은 명우, 수아의 이찬동과 이봄소리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안재욱과 그의 추억을 회상하는데 큰 용기를 불어 넣어준 월하 역의 구원영이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눈부신 호흡을 자랑하며 환상의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광화문 연가’의 안재욱과 구원영은 능청스럽게 잔망을 부릴 땐 한없이 가볍다가도 명우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로 돌변한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회상신에서도 두 사람의 케미는 빛났다.

두 사람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광화문 연가’에서 재치 있는 대사들, 서로 한 마디씩 주고 받는 핑퐁식 대화를 통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구원영과 '그대들'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각 넘버마다 다양한 희로애락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무빙플로어와 노래 가사, 주인공들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스크린을 활용해 섬세한 연출을 시도했다.

어린 명우 수아의 싱그러운 첫 만남에서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넘버 ‘소녀’와 극이 진행될수록 스케치를 시작으로 색채까지 초상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스크린으로 표현했다. 관객들에게 가장 큰 찬사를 받은 ‘붉은 노을’에서는 옐로우, 레드 조명을 활용해 실제 해가 저무는 모습을 무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현실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흥겨운 브라스 연주가 돋보이는 ‘애수’에서는 무대 밑에 있던 오케스트라를 메인 플로어와 동일선상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는 역할을 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이찬동, 이봄소리 [사진=CJ ENM 제공]

 

‘광화문 연가’의 모든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이끌어가는 화이트 컬러의 계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무대 중심에 위치한 이 계단은 ‘광화문 연가’에서 명우와 수아를 넘어 월하, 그대들, 시영 등 모든 인물들의 서사를 담아낸 장치로 무빙플로어에서 360도로 회전한다.

특히 각 넘버마다 추가적으로 배치된 어두운 색상의 또 다른 계단은 명우 수아의 달콤한 로맨스와 험난했던 학생운동을 대조적으로 연출하면서 밝으면서도 어두웠던 과거의 이중적인 면모를 구체화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우리 귀에 익숙한 넘버들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2011년 초연과는 다른 버전으로 변화를 시도한 '광화문 연가'가 연말 관객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지 주목된다.

젊은 날의 추억과 옛 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내년 1월 2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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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qseung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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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면 연가#안재욱#구원영#이찬동#이봄소리#임강희#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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