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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장외홈런, '토미노커'에 비유한 미국언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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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장외홈런, '토미노커'에 비유한 미국언론 관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2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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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스포츠, 지난해 목동구장 넘긴 홈런 3개 영상 게재…올해말 포스팅 도전 관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이번엔 박병호(29·넥센)다. 한국 프로야구의 강타자에 미국 야구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박병호가 지난해 경기에서 목동구장을 넘긴 140m 이상 비거리의 홈런 3개 영상을 게재하며 관심을 표했다.

CBS스포츠가 게재한 영상은 5월 8일 NC전과 6월 10일 삼성전, 8월 15일 두산전에 나온 박병호의 홈런들. 박병호는 NC와 경기에서 에릭 해커를 상대로 목동구장 전광판을 넘기는 140m짜리 아치를 그렸고 삼성전에서는 릭 밴덴헐크로로부터 145m짜리 장외홈런을 쳤다. 두산전에서는 노경은으로부터 145m짜리 타구로 공을 구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 박병호 홈런은 경이적, 외계인의 초능력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지난해 넥센에서 5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은 강정호의 전 소속팀 동료"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톰 싱어는 박병호가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 박병호의 홈런을 미국의 유명 소설작가인 스티븐 킹의 작품인 '토미노커'에 비유했다. 토미노커는 지구가 생겨났을 때부터 도착해 있던 외계의 비행접시가 발굴되면서 한 마을이 어떻게 변하고 초능력이 인간에게 주어졌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공상과학소설이다.

▲ 미국 CBS 스포츠가 21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장외홈런 3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스포츠Q DB]

이를 봤을 때 CBS스포츠의 토미노커 표현은 박병호의 홈런이 외계인에 비견될 정도라는 놀라움의 표시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는 타자들의 리그이긴 하지만 여러 면에서 잘 조직된 야구를 한다"고 덧붙여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평가절하하지 않았다. 그만큼 미국이 이제 박병호의 활약상에 대해 눈을 돌리기 시작헀다는 뜻이다.

◆ 강정호의 활약에 박병호 해외진출 성공 달렸다

박병호는 이미 해외진출에 대해 구단과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 홈런타자가 미국 진출의 꿈을 꾸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런만큼 미국의 시선도 박병호에게 쏠린다. 아무리 타고투저 현상이 빚은 결과라고는 하지만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보다 훨씬 경기수가 많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해 홈런왕의 홈런 숫자가 40개에 그쳤기 때문에 50개가 넘는 홈런은 MLB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결국 박병호가 내년 MLB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느냐는 강정호에 달렸다. 지난해 40개의 홈런을 때린 강정호를 이미 데려왔기 때문에 MLB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을 생산해낼지,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미 MLB닷컴도 "빅리그 구단의 박병호에 대한 관심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 최초로 MLB 무대를 밟은 강정호의 성공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만약 강정호가 그 절반인 20개의 홈런만 때려내도 단순 수치상으로 박병호가 25개 정도의 홈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MLB에서 25개 이상의 홈런을 쳐낸 타자는 겨우 27명에 불과했다. MLB가 30개팀이기 때문에 평균 수치상 팀내 홈런 1, 2위를 다투는 숫자다.

특히 박병호의 포지션은 1루수다. MLB에서도 대형 타자들이 맡는 포지션이다. 그런만큼 스타도 많다. 박병호가 내년 MLB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새로운 한국인 스타 타자의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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