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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수비 문제? "피츠버그 수비 시스템이 커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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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수비 문제? "피츠버그 수비 시스템이 커버할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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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닷컴 "피츠버그, 수비시프트로 개인 수비력 보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의 수비력은 메이저리그(MLB) 평균 이하라는 평이 다수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피츠버그의 수비 시스템이 리그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일스 레이는 2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뛰어난 수비수가 될 필요가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피츠버그의 수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강정호의 수비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의 ‘야수가 자신의 능력을 통해 팀의 실점을 줄이는데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UZR(Ultimate Zone Rating)은 리그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 지난해 피츠버그는 -40.3을 기록해(리그 평균 2.8) 전체 27위에 머물렀다. 이는 개개인의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 강정호의 수비력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나왔다. 피츠버그의 수비 시스템이 선수들의 수비 범위를 커버하기 때문이다. [사진=스포츠Q 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 타구가 안타가 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수치는 지난해 0.290을 기록해(리그 평균 0.295) 전체 11위에 올랐다. 안타가 될 타구를 비교적 잘 막아냈다는 뜻이다.

비밀은 수비시프트에서 찾을 수 있다.

2013년 500회의 시프트를 사용해 MLB 30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던 피츠버그는 지난해 659회나 시프트를 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이 수비 위치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 투수들의 땅볼 유도 비율도 리그 최상이었다. 2013년에는 52.5%, 지난해에는 50.5%로 1위에 올랐다.

극단적인 시프트와 땅볼 유도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효율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팬그래프닷컴은 “피츠버그는 올해 역시 같은 전략을 내세울 것이다. 선수 한 명의 수비력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정호가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란타)같은 최고의 수비수가 될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수비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마일스는 “강정호는 리그에서 가장 파워풀한 방망이를 지닌 유격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많다. 라인업에 장타력을 더할 것”이라며 “피츠버그의 실험이 유효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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