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김문환-황인범-황의조 등 아시안컵 데뷔 14명, 제2의 구자철-이정협은? [축구국가대표 명단]
상태바
김문환-황인범-황의조 등 아시안컵 데뷔 14명, 제2의 구자철-이정협은? [축구국가대표 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20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태극전사의 명단이 확정됐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을 중심으로 첫 출전하는 다수의 선수들이 새로운 스타 등극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2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엔트리를 공개했다.

명실상부 한국 축구를 이끄는 에이스 듀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까지 2차례 아시안컵에 나섰던 이들이 후배들을 이끈다.

 

▲ 최고의 한해를 보낸 황의조가 첫 출전하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두 번째 출전하는 김승규(비셀 고베)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진수(전북 현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뒤에서 힘을 보탠다.

특이한 점은 첫 출전하는 선수들이 과반수 이상이라는 것이다. 총 23명 중 14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누가 아시안컵의 스타로 이름을 올릴지 관심을 끈다.

2011년 한국의 스타는 구자철이었다. 당시 제로톱 역할을 부여받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5골을 작렬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파격적인 용병술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빛낸 대회였다.

2015년 호주에서는 이정협(쇼난 벨마레)이라는 이름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킨 대회였다. 부임 초기에 메이저 대회를 맞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수비에 중심을 둔 플레이를 지향했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 많은 기여를 하는 이정협을 깜짝 발탁했다.

호주와 조별리그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정협은 이라크와 4강에서도 골을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2부 리거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를 대표팀급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대회였다.

 

▲ 황인범이 아시안컵을 통해 기성용의 후계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스포츠Q DB]

 

세계적인 강호들이 총출동해 위축되기 쉬운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은 한국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나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이며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하는 14명의 선수들이 제 2의 구자철, 이정협이 될 수 있다. 유력한 후보들이 몇몇 있다. 이 중 하나가 황의조(감바 오사카)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을 때만 해도 ‘자격 논란’을 일으켰지만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벤투호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떠올랐다.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도 등극했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미드필더엔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있다.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에서 돋보이는 센스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인 그는 벤투호에도 발탁돼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성용의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후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문환(부산 아이파크)도 주목받는 이 중 하나다. 비록 이용(전북 현대)이라는 부동의 라이트백이 건재하지만 강행군을 치러야하는 일정상 기회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선배에 가려졌던 그가 마음껏 재능을 뽐낸다면 이용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도 김민재(전북 현대), 황희찬(함부르크), 홍철(수원 삼성) 등 메이저 대회 경험이 부족한 이들도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