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슈Q] KPMA 인기상 논란, 워너원·엑소 공동 수상에 엑소엘·워너블 분노
상태바
[이슈Q] KPMA 인기상 논란, 워너원·엑소 공동 수상에 엑소엘·워너블 분노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2.21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KPMA가 인기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처음 열린 시상식에서 공정성을 두고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는 이유는 수상한 팀이 둘이 됐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2018 Korea Popular Music Awards, KPMA)'이 개최됐다.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가 공동 주최해 처음으로 열렸다.

 

KPMA가 인기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1위를 기록하고도 2위 엑소와 함께 공동 수상한 워너원 [사진 = 주현희 기자]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부문은 다름 아닌 인기상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상식이 개최된 당일 정오까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팬들의 관심이 100% 반영된 유일한 부문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투표 결과, 1위는 해체를 열흘 정도 앞둔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워너블은 워너원에게 151만 7900표를 선물하며 워너원을 초대 인기상 수상자로 영원히 남기려고 했다.

하지만 워너블의 꿈은 산산조각났다. 2위를 기록한 엑소가 워너원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149만 6101표를 기록한 엑소가 2위란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는 사회자의 멘트도 "공정한 시상식"이란 주최 측의 목소리도 모두 거짓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더욱 큰 문제가 된 건 유료 투표권이었다. 매일 '부문별 2회'씩 자동 충전됐고, ID당 최대 20장까지 유료 투표권 구매도 가능했기에 자기 가수를 1위로 만들겠다는 아이돌 팬덤의 경쟁은 치열했다. 

대다수 아이돌 팬덤은 엑소엘도 워너블도 주최 측에 당한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팬들이 주는 상이라는 명목으로 대놓고 투표권을 돈주고 팔기까지 하면서 사전 공지도 없이 2등까지 수상하는 건 어느 쪽 팬덤이든 가수에게 트로피를 주고 싶어서 힘껏 노력한 팬덤을 갖고 논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해 4000회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두 그룹 상 주는 줄 알았으면 양쪽 팀 다 돈 써가면서 '기 빨리게' 투표할 일 없었을텐데"란 자조 섞인 반응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2018 KPMA은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유명 대중음악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어렵게 열린 시상식이다. 하지만 첫 시상식부터 공정성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향후 KPMA 측이 논란을 잠재우고 공정성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K팝 팬들의 관심이 높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