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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남자친구' 김주헌, 동네 형으로 드러낸 연극 내공...브로맨스에 러브라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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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남자친구' 김주헌, 동네 형으로 드러낸 연극 내공...브로맨스에 러브라인까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2.2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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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연극으로 데뷔해서일까? 배우 김주헌이 친근감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어필했다.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에 거친 턱수염,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한 표정으로 김주헌은 자신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지난달 28일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남자친구’에서 김주헌은 박보검과 표지훈의 동네 형으로 등장해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주헌은 송혜교의 비서인 곽선영과 다소 엉뚱한 로맨스를 예고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남자친구’를 통해 브로맨스와 러브라인을 모두 보여준 김주헌. 그의 필모그래피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남자친구’ 김주헌 [사진=tvN ‘남자친구’ 방송화면 캡처]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배우 김주헌은 시청자들에게 낯선 연기자다. 2009년 데뷔했지만 주로 연극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이어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비록 안방극장에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연극계에서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베테랑 배우다.

김주헌은 20편에 가까운 연극에 출연했다. 연극 ‘마라, 사드’(2009), ‘오이디푸스 왕’(2011), ‘요요현상’(2014), ‘거미여인의 키스’(2017), ‘카포네 트릴로지’(2018) 등 장르 또한 무궁무진하다. 영화 ‘약속’을 원작으로 지난 9월 막을 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는 조직폭력배 두목인 공상두로 분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주헌은 지난 2011년 연극 ‘하늘 위에 둥둥 태양을 들고’로 ‘제11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불과 데뷔 2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늦은 나이로 연기를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주헌은 지난 9월 4부작으로 방송된 웹드라마 ‘고래먼지’에서 지하철 사람 역으로 실감나는 사투리 실력을, KBS 2TV 단막극인 ‘도피자들’에서는 꿈의 세계를 관리하는 담당자로 분해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배우 김주헌 [사진=tvN ‘남자친구’ 스틸컷]

 

김주헌은 장르뿐만 아니라 캐릭터적 한계도 벗어던졌다. 현재 tvN ‘남자친구’에서 털털하고 유쾌한 ‘찬이네 골뱅이’ 사장인 이대찬으로 열연 중이다. 극 중 김주헌은 송혜교와 박보검은 물론 표지훈과 곽선영 등 작품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배우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남자친구’의 김주헌은 표지훈과 ‘현실형제’ 못지않은 케미로 브로맨스를 펼치는가 하면, 곽선영과는 운명적인 만남으로 계속해서 얽히게 되는 러브라인으로 극의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김주헌은 10년 동안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 실력을 ‘남자친구’에 고스란히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매력을 강조하며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매력 어필 중이다. 연극에 이어 올 한해 세 편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점령한 김주헌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주헌 소개

김주헌은 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살이다. 지난 2009년 연극 ‘마라, 사드’, ‘고래’, ‘오이디푸스 왕’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주헌은 이후에도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찾았다. 특히 2018년에는 웹드라와 ‘고래먼지’와 단막극 ‘도피자들’을 통해 브라운관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앞서 수많은 광고와 영화 속 단역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김주헌이 다가오는 2019년에는 어떤 연기 변신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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