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컵스 최초 흑인선수 어니 뱅크스 타계
상태바
컵스 최초 흑인선수 어니 뱅크스 타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4 2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단 최다출장·최다타석 기록 보유…"야구선수 넘어 시카고 외교관이었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시카고 컵스의 최초 흑인 선수인 어니 뱅크스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컵스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뱅크스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미스터 컵’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1953년 9월 흑인으로서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다.

이 중 11차례 올스타에 선발된 그는 역대 최초로 2회 연속(1958년·1959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뱅크스는 통산 252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에 2583안타 512홈런 1636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컵스 소속 선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9421타석 역시 컵스 선수로서 최다기록이다.

1971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뱅크스는 1977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울러 컵스 구단은 그의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탐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뱅크스가 컵스 구단과 시카고 시, MLB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 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가장 뛰어난 야구선수 중 한 명이었던 그는 MLB의 선구자였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도 “뱅크스는 야구선수를 넘어 훌륭한 시카고 외교관이었다. 하늘에서도 컵스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