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5-21 12:03 (화)
[인터뷰Q] '벌써 12시'로 컴백한 청하 “아이유·태연 같은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상태바
[인터뷰Q] '벌써 12시'로 컴백한 청하 “아이유·태연 같은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1.03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자 팁!> 2016년 5월, 청하는 신인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아이오아이(I.O.I)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7년 1월 공식 해체 뒤엔 미니 앨범 1집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발매하며 솔로 데뷔까지 이뤄냈다. 아이오아이(I.O.I) 멤버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청하가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은 뭘까.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가수 청하가 6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청하는 아이오아이(I.O.I)를 넘어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서 홀로서기까지, 그리고 새 음원으로 컴백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싱글 앨범 ‘벌써 12시’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청하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질문에 응했다.

 

[사진 =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 흑발에 무거운 분위기까지...또 다른 변신 추구한 노래

청하는 댄스에 있어서만큼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엠넷(Mnet) '프로듀스 101' 방송 당시 초반 30위권 후반대의 순위를 극복하고 최종 4위에 올랐던 건 그의 '미친 댄스' 퍼포먼스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뷔 싱글에서 그는 댄스를 내려놓고 보컬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2017년 4월 청하는 데뷔하기까지 심경을 대변하는 가사가 실린 발라드곡 '월화수목금토일'로 팬들을 먼저 찾아갔다. 

"그게 첫 전환점이었어요. 팬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시 많은 분들은 제가 춤 위주의 곡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했는데, 보컬이 중시되는 곡으로 나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청하는 다시 초심을 찾았다. 밝고 청량한 분위기를 털어내고 이번 신곡에서 또 다시 변화를 추구한 것. 트로피컬 사운드를 벗어나 플럭(Pluck) 사운드를 담았고 청량함을 벗어난 김에 노랫말에도 과감한 모습을 녹여냈다. '아쉬워 벌써 12시, 보내주기 싫은걸'이란 가사는 기존에 선보였던 화자의 태도와 달리 무척 도발적이다. 

"이번에도 새로 시작하는 모습으로, 다른 이미지에 도전해야겠단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추구했어요. 이번 노래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머리색도 검게 바꿨죠. '와타 맨(Whatta Man)' 이후 팬들은 흑발을 원하시더라고요.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넣어서 개인적으로 설레요."

사운드와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퍼포먼스에도 달라진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 팔을 많이 사용했던 기존 안무와 달리 이번엔 하체로 포인트를 줬다.

"항상 안무가 언니들과 함께 춤을 완성해요. 이번 신곡 '벌써 12시'도 마찬가지였죠. 기본 틀을 언니들이 잡아주면 제가 하고 싶은 걸 넣어서 퍼즐처럼 재구성하는 식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원하는 포인트를 넣어 안무를 다시 수정했어요. 제가 팔을 많이 썼던 기존 노래들과 달리 이번엔 정적으로 가봤어요. '12시'란 가사에서 발로 제자리걸음을 합니다. 그게 색다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청하는 이번 신곡을 듣고 '닌자'를 떠올렸다. 마스크를 쓰고 눈만 남겨둔 안무가들의 모습에 착안했다. 그는 "어두운 밤길을 지나가는 재빠른 느낌이 들어 '내가 닌자'란 생각으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패션과 화장법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청하는 과거 '로브여신', '글리터여신'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매트한 화장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스타일리스트가 속눈썹을 완전히 떼고 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웃어보였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하는 화장법과 달리 의상은 과감함을 택했다. 몸매가 드러나는 슈트와 치마로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2일 발매한 새로운 싱글에 유독 팬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더 있다.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히트곡 '롤러코스터'를 함께 만든 작곡가 블랙아이드 필승과 협업한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다. 

"'롤러코스터'라는 노래로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블랙아이드 필승과 이번엔 두 번째 작업이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었죠. 제 이미지, 성격, 스타일을 조금 더 잘 알게 됐고, 녹음 당시에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소리를 내보라고 권하기도 하셨고요."

 

[사진 =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 선미, 아이유, 태연처럼 강한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 살아남고 싶어

청하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World-ExpoArena)에서 열린 ‘2018 마마 인 홍콩(MAMA in HONG KONG)’에 참석했다. 이날 무대가 특별했던 건 그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 수상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만 22세의 그에겐 37년차 여가수 자넷 잭슨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영감이 됐다.

"당시 큐시트를 보고 제가 잘못 봤나 싶었어요. 이렇게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죠. 당시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서 자넷 잭슨의 무대를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무대 아래, 인이어로 소리만 접해 무척 아쉬웠어요. 아직도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무대를 소화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자넷 잭슨처럼 청하가 평소에 영감을 받는 선배 아티스트들은 더 있다. 최근 친분으로 화제가 된 선미가 대표적이다. 걸그룹 멤버로 시작해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댄스를 무기로 자신만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 닮았다. 

이날 청하는 "선미같은 선배가 솔로 아티스트로 나서서 여성 솔로시장이 넓어졌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처럼 활동할 수 있었다"며 그를 향한 고마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미 선배는 제게 대선배이시지만, 옆집 언니처럼 걱정을 많이 해주세요.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요. 한번은 무대 마지막 부분에서 전 출연진이 나와 있을 때 팬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항상 민망하거든요.  아이오아이 때와는 다르게 혼자 있다 보니 많이 쑥스럽죠. 그래서 선미 언니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는데 언니도 '10년이 지났는데 나도 모르겠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진 =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티스트로서 최종 목표에도 선배 여가수들의 이름은 또 다시 언급됐다. 국외 투어를 다니며 다른 나라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유와 태연도 롤모델이다.

"아이유 선배와, 태연 선배가 다른 나라로 투어를 다니시는 걸 봤어요. 여자 솔로로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다 알잖아요. 그런데 심지어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큰 공연장에서 투어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죠. 그런 기회는 흔히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활동한지 10년이 됐을 때, 두 선배들처럼 그런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가까운 목표로 이번 신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겠다는 각오를 내미친 청하. 그는 음악 방송 1위를 하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1위가 너무 멀게 느껴져서 공약을 물어보실 때,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청하는 "저와 활동하는 식구들 모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동료들을 먼저 챙겼다. 다음으로 챙긴 것도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이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평범한 딸, 친구로서는 여행을 한번 가고 싶고요. 엄마랑 여행을 떠난 적이 없거든요. 꼭 가려고하는데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

청하의 또 다른 면모가 담긴 새로운 싱글 앨범 '벌써 12시'는 2일 오후 6시에 발매됐다.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원형무대에서 '벌써 12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팬들을 가까이서 찾은 청하는 향후 활발히 대중과 소통할 계획이다.

[취재 후기] 청하는 예뻤다. '소녀소녀'하면서도 당찬 이미지는 사랑스러웠고,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보다 더 인상에 남았던 건, 동료들을 아끼는 마음씨였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어머니랑 사소하게 점심밥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댄서 언니들과 매니저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활동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건 '댄서 언니들의 건강'이라고 강조하는 청하에게선 따뜻함이 베어나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