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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스카이캐슬'(SKY캐슬) 혜나의 '사과'가 가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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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스카이캐슬'(SKY캐슬) 혜나의 '사과'가 가지는 의미
  • 심언경 기자
  • 승인 2019.01.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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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심언경 기자] 김혜나(김보라 분)의 사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회 연속으로 김혜나가 한 입 베어 먹은 사과가 의미심장하게 비쳤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의도적 연출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스카이캐슬'(SKY캐슬)에서는 김혜나와 한서진(염정아 분)·강예서(김혜윤 분) 모녀가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나(김보라 분)의 사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난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2회 연속으로 김혜나가 한 입 베어 먹은 사과가 의미심장하게 비쳤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의도적 연출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JTBC 'SKY캐슬' 방송화면 캡처]

 

이날 김혜나는 한서진에게 자신의 방 인테리어를 당장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한서진이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김혜나는 주방에 들어온 강예빈(이지원 분)에게 "같이 자는 것을 허락해주셨다"고 말하며 한서진을 무시했다.  

이어 김혜나는 신용카드를 발급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탁 역시 거절당하자, 김혜나는 집어 든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식탁에 올려두고 갔다. 화가 난 한서진은 이를 집어던졌다. 

앞서 지난 28일자 방송분에서도 김혜나가 먹다 만 사과가 화면에 잡힌 바 있다. 이때 사과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서진의 것이었다. 이와 같은 설정이 연이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단순한 배치가 아니리라 추측 중이다. 

일각에서는 김혜나의 한 입 베어 문 사과를 근거로, 김혜나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리스와 같은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이에 분노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쓴 사과를 여신들에게 던졌고, 결과적으로 트로이 전쟁을 촉발했다.

김혜나가 강준상(정준호 분)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강준상 일가에는 당연히 가정불화가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많은 이들이 해당 추측에 동의하며,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김혜나의 사과가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의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도 있다. 어머니의 죽음과 출생의 비밀로 내면의 악이 깨어난 김혜나가 타락에 빠지게 된 것을 사과로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어떤 가설이라도 김혜나의 캐릭터 해석은 유사하다. 김혜나가 그럭저럭 잔잔하게 흘러가던 강준상 일가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물론 이 추측들이 모두 엇나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김혜나와 사과를 둘러싼 추측들은 중반부를 지난 '스카이캐슬'에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하며 재미를 불어넣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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