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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프리뷰] '최태웅 긍정리더십'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잡고 선두 재등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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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프리뷰] '최태웅 긍정리더십'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잡고 선두 재등극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1.0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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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얼굴 피고 해”, “우리팀은 밝은 팀이야.”

최태웅(44)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밝은 배구’를 주문했다. 심지어 “져도 괜찮다”고 까지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연승 중이던 서울 우리카드와 맞붙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챙기기는 했지만 최태웅 감독에겐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우리팀 문화가 밝고 긍정적인 것인데 올 시즌은 유독 실수와 패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고 그걸 바꿔주고 싶었다. 평소에 주문하는데 잘 안 됐다”며 “너희들이 했던 배구를 자부심 갖고 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이식하고 있다. 6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선수들은 결과에 더욱 신경을 썼다. 결과가 좋지 못할 때는 더욱 심각해졌다.

우리카드전에서도 3세트까지 1-2로 뒤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아지자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밝게하자고 주문했다.

끊임없는 독려 덕분일까. 선수들은 더욱 의식적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웃었고 4,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승리를 챙겼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안 밝아지면 내일 훈련을 많이 시킨다고 했다”며 선수들이 달라진 배경을 웃으며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작전시간 구체적인 지시를 하기보다 선수들을 동기부여시키거나 심금을 울리는 명언을 쏟아내는 걸로 유명하다. 이날도 “뭐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 다 조금씩 제 몫을 해야 스피드 배구가 나온다”, “상대가 잘하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선두로 도약했던 현대캐피탈은 전날 인천 대한항공의 승리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6일 오후 2시부턴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안산 OK저축은행을 불러들여 홈경기(SBS스포츠, 아프리카TV, 네이버 생중계)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초반 상승세와 달리 최근 4연패에 빠지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치명타다. 현대캐피탈전에선 올 시즌 3전 전패로 밀려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로선 손쉬운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하며 다시 대한항공을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태웅 감독의 ‘긍정 DNA’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이식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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