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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케이티 다시 세울 키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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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케이티 다시 세울 키맨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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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브락 부상 이탈로 최대 위기 맞은 케이티…대체 외인·백업 스몰맨 활약 절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경쟁 팀들은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시즌 막바지로 가는 시점에서 줄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부산 케이티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떨어져 난국 타개를 위한 고민에 빠져 있다.

늘 ‘없는 살림’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19승21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에 머물고 있는 케이티는 9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5위 창원 LG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6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지난 시즌 노장 투혼을 발휘했던 송영진을 시작으로 전태풍, 에반 브락이 차례로 전력에서 빠졌다. 송영진은 척추 골절, 전태풍과 브락은 허리에 문제가 생겨 결장하고 있다.

▲ 6강 다툼을 시작한 케이티의 입장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빠진 브락의 공백을 메워줄 오코사(오른쪽)의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KBL 제공]

다행히도 송영진이 코트로 돌아와 백업 역할을 수행했던 김승원의 짐을 덜어줬지만, 예전과 같은 플레이를 기대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복귀 후 6경기에서 평균 2.17점 1.3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득점 경기도 세 차례나 있다.

전태풍은 무릎에 이어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전창진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지난해 12월 20일 LG전을 마친 후 무릎 뒤쪽 근육에 통증을 느낀 그는 이후 6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을 추스르고 지난 13일 전주 KCC전에서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허리 쪽에서 이상신호가 왔다. 점프 후 한 발로 착지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낸 전태풍은 이후 5경기를 고스란히 결장했다. 그동안 케이티가 거둔 성적은 1승4패다.

여기에 2옵션 외국인 선수 브락마저 부상 행렬에 합류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골밑 수비를 보였던 브락은 허리 통증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이에 케이티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L 무대 경험이 있는 레지 오코사를 영입했지만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 'KBL 리턴즈' 오코사, 3주 프로젝트 성공?

오코사는 브락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것을 넘어 최근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찰스 로드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케이티로 돌아오기 전 KBL 통산 113경기에서 경기 당 17.9점 10.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쏠쏠한 2옵션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세 시즌 만에 돌아온 오코사는 이전만큼 폭발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22일 KCC전에서는 득점과 리바운드가 전무했다. 26일 서울 SK전에서 8점을 넣으며 나아진 면모를 보였지만 여전히 리바운드 개수가 적었다. 로드의 공격 비중을 높이면서 본격적으로 6강행 싸움에 돌입하는 케이티로서는 그가 코트에 없을 때 공백을 최소화해줄 오코사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두 차례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쓴 케이티는 다음달 8일까지 팀의 골밑을 책임질 오코사에 희망을 걸고 있다.

▲ 조성민, 이재도가 주춤한 케이티는 이광재(왼쪽), 오용준 등 백업 스몰맨들의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전태풍 빈자리, 백업 전력 십시일반 절실

전태풍이 기약 없이 자리를 비운 포인트가드 자리는 이재도가 담당하고 있다. 올 시즌 기량발전상이 다시 생긴다면 0순위 후보로 꼽힐만한 그는 기대 이상의 득점력과 경기 운영능력으로 그나마 전창진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서인지 최근 경기에서는 기복이 심하다. 지난 18일 LG전에서는 4점, 22일 KCC전과 24일 동부전에서는 각각 8점, 무득점에 그쳤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상황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태풍의 부재 속에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성민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힘이 부친 모양새다. 최근 3경기에서 15점, 10점, 11점으로 득점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잘 듣던 3점슛도 요즘은 신통치 않다.

이에 백업 스몰맨 역할을 하고 있는 오용준과 이광재의 역할이 커졌다. 하지만 두 선수 역시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한 탓에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슛 적중률이 예전만 못하다.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은 케이티가 백업전력의 시너지로 난국을 돌파해야 하는 이유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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