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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 논란에 '남자친구' 결말도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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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본색]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 논란에 '남자친구' 결말도 걱정되는 이유
  • 심언경 기자
  • 승인 2019.01.21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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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심언경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결말 논란에 휩싸였다. 열린 결말로는 극의 개연성도 몰입감도 충족시킬 수 없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같은 방송사에서 곧 종영을 앞두고 있는 '남자친구'의 결말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일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이 종영했다. 죽을 줄 알았던 유진우(현빈 분)가 게임 속에서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여지를 남겨둔 결말이었다. 유진우가 게임 내 버그를 모두 삭제한 뒤, 정희주(박신혜 분)와 해피엔딩을 맞기만을 바랐던 시청자 입장에선 황당하기 그지 없는 전개였다.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유진우는 정희주가 알려준 천국의 열쇠로 차형석(박훈 분), 차병준(김의성 분), 서정훈(민진웅 분)을 찔러 버그를 삭제했다. 그러자 게임은 초기화됐고 유진우는 게임에 갇혔다. 

박선호(이승준 분)와 정희주는 유진우의 현실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유진우가 시간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자, 박선호는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정희주는 달랐다. 유진우가 게임 속에 살아있다고 믿으며, 계속해서 그를 찾아나섰다. 

정희주는 유진우로 추정되는 유저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해당 유저가 다른 유저들의 게임을 돕고 있는데, 아이디가 없어서 의아하다는 얘기였다. 이로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빈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고문으로 막을 내렸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방영 전부터 호화 캐스팅과 더불어,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활용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현빈과 박신혜의 연기는 줄곧 호평을 받으며 극의 화제성을 높였다. 

그러나 송재정 작가에게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이한 소재를 개연성 있게 잘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현빈과 박신혜의 열연이 극 서사를 겨우 끌어갔다는 반응도 대다수였다. 시청자들은 허탈하고도 답답한 엔딩을 두고 "뒷심이 부족하다", "시작만 창대했다" 등 작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tvN '남자친구' 포스터]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의 결말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남자친구' 역시 방영 전부터 박보검과 송혜교의 조합으로 엄청난 화제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남자친구'는 방영 초반까지도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두 사람의 비주얼이 만들어내는 케미와 보편적인 드라마 서사에서 남녀가 바뀐 듯한 로맨스가 '남자친구'의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극의 전개가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 연출과 두 사람의 애절한 감정 연기에는 호평이 계속됐지만, 전개가 루즈하다는 비판을 직면해야 했다. 유영아 작가의 필력이 아쉽다는 평이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남자친구'는 같은 방송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대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용두사미로 끝을 맺은 가운데, 속력 잃은 '남자친구'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는 당연하다. 마지막 회를 앞둔 '남자친구'가 시청자들의 조바심을 잠재울 결말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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