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명진, 아무런 문제 없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결정적 패스미스를 저지른 서명진의 기를 살렸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72-78로 패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서명진이 과감하면서 무모한 패스를 찌른 게 패인이었다. 연장 초접전 상황에서 골밑을 보고 공을 길게 던졌다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서명진은 자기 진영에서 드리블을 치고 가다 골밑 부근에 있던 라건아에게 장거리 패스를 시도했으나 공이 밖으로 나갔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대범함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서명진이 수비 에러, 공격 에러 한 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저 정도 해도 잘해준 거다. 좋은 경험 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타고난 애들은 그런 걸 뿌린다”며 “치고 들어가서 안 들어가는 거는 몸 밸런스가 안 잡혀 그런 것이다. 수비 에러도 체력적으로 안 돼 있는 상태”라고 다독였다.
서명진은 1999년 6월 태생이다. 즉, 나이가 만 20세가 안 됐다. 부산 중앙고를 졸업도 안했다. 현역 시절 천재 포인트가드로 군림한 유재학 감독의 지도 속에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에 5경기 만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종현, 양동근, 이대성까지 주축 토종멤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전자랜드와 초접전을 벌였다.
쐐기 3점슛을 꽂은 전자랜드 차바위가 “확실히 현대모비스는 쉽게 못 이기는 팀이다. 벌리려 하면 따라온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준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할 정도.
유재학 감독은 “재밌는 경기였다”며 “멤버 가동이 저쪽이 훨씬 많으니까 우리가 체력적으로 지쳤다”고 돌아봤다. 프로농구 극강,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총평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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